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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는 대수천의 모습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인 모임이 어느덧 생소하지가 않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다. 그것은 모임을 탄생시킨 배경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 대한민국의 어떠한 상황이 저 모임을 불러 왔는가 하는 점이다. 단순한 생각으로는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하여서라면 현 상황이 전쟁 등 국가적인 위기에 처해 있거나, 그에 준하는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는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나의 생각은 그러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이 그러한가?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이것 역시 나의 생각이다.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느껴진다는 말이다.

     요즘 나라 안팎의 사정이 어렵고 혼란스러운 것은 알겠는데, 이 정도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고 외친다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친 감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지나온 장구한 세월동안을 무수히 국난을 겪으면서 이를 극복해 욌다. 독립만세를 외쳤고, 부정선거를 규탄하였고, 독재타도를 외쳤으며 , 최근에는 촛불시위로 대통령 탄핵까지 끌어냈다. 그러나 그때마다 당면한 현안에 대하여 개개의 불의를 바로잡기 위한 단순한 외침이었지 이를 위하여 새삼스럽게 무슨 모임을 결성하고서 그 이름으로 한 경우는 없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본다면 굳이 대힌국수호 천주교인모임이라는 이 거창한 단체가 탄생한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가 한 일이 어떠한 것들인지 궁금해진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결과를 단편적이나마 그 하나를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1. 대수천이 내놓은 성명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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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한기총회장 문재인 하야 촉구성명을 지지한다.

(중략)

문재인은 내우회환 죄를 범하면서도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는 파렴치한 행위에 더 이상 국정수행능력이 없다고 판단되어 대수천에서는 전광훈목사의 문재인 하야성명을 지지하기로 했다.

2019. 6. 16.

대한민국수호천주교임모임 5000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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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명서에 대한 의견

       위 성명서의 내용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왜냐 하면, 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떠한 대상에 대하여 그 호불호(好不好)에 대한 개인의 입장에 대해서는 타인이 왈가왈부할 수 없다. 그것은 그 개인이 얼마든지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일반에 대하여 주장하려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내놔야 한다.

       대수천은 문재인이 내우외환의 죄를 범하였다고 단정하고 그 전제 하에 하야를 외쳤다. 그리고 한기총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에 대하여 지지성명을 냈다.

       한기총의 시국 선언문을 여기 장황하게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검색하면 바로 나오기 때문). 위 선언문이나 그 지지성명서의 내용을 보면 일방적이고 추상적이다. 한기총이 어떤 단체인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더 이상의 비판을 할 필요도 의욕도 없다. 다만,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3. 비판

        나는 여기서 위 성명서나 선언문에 대하여 시비를 가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굳이 그에 대한 의견을 말한다면, 시비를 가릴 나위조차 없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생각이다. 그 이유는 지나치게 일방적이고 추상적이며 엄중한 현실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 결론은, 서두에서 밝혔듯이,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하여서라면 현 상황이 전쟁 등 국가적인 위기에 처해 있거나, 그에 준하는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렵고 복잡한 말이 필요 없다. 다시 말하면, 천주교인들이 나선 것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나. 문제는 어떠한 일에 나섰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곱씹어 봐도 와 닿지 않는다. 기껏 저런 막연한 선언문을 지지하는 일이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함 천주교인 모임이 하는 일이란 말인가?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저 단체는 명칭에 걸맞은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를 개발에 편자에 비유한다면 지나치다고 할 것인가?

        이것 또한 나 혼자만의 일방적인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현재의 상황이 꼭 이런 모임을 만들어야만 할 상황인가 하는 의문은 거둘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