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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12일 제주교구 소속 노인복지시설인 서귀포 성요셉요양원(이사장 강우일 주교, 원장 정성희 한나 수녀)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토피어리’(이끼로 만든 화분의 일종)작품 전시회를 요양원 인근에 있는 “법성사”(주지스님 천경)에서 열려 많은 불교 신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서 지난 8주간 동안 70세부터 106세에 이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정성껏 다듬고 만들어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보여줌으로서 자신감을 얻고 더욱 건강한 삶을 살기위해 마련된 것이다.

고재근(바오로) 할아버지(78세)는 “이번의 작품전시회는 원장 수녀님을 잘 만나서 이런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이며, 이런 계기를 통해서 노인들이 건강하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고 더욱 보람된 삶을 살아가도록 나이 많은 노인들이 정성껏 만들었으니 잘 봐 달라.”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장소를 제공한 법성사의 실무담당자인 ‘수인’스님은 “부처님 오신날에 어르신들의 이런 작품전시회를 연 것은 매우 뜻 깊은 일로서 아주 의미가 있으며 수녀님들이 전시회를 연다고 했을 때에 흔쾌히 장소제공을 허락했다.”며 소감을 전한 뒤, “우리들은 수녀님들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그간 수녀님들과 매우 사이좋게 지내오면서 성요셉 요양원과 법성사는 지금까지 8여년간 부활절이 되면 수녀님들이 직접 만든 포도주와 농산물 등을 갖다 주면 우리들은 부처님 오신날 등에 부처님께 올린 과일 들을 가지고 요양원을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접대하는 등의 오랫동안 서로 왕래하면서 지속적인 교류가 있어 왔다.”면서 “천주님이나 부처님이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뜻은 서로 같다.”면서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면서 법성사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었다.

조계종 법성사는 3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비구니 스님들만 12분이 살고 있고 천주교의 봉쇄수도원과는 조금 성격이 다르지만 기도만을 전적으로 바치는 사찰이라고 한다.

특별히 일반 신도들과 함께 약 6시간동안 3천배의 기도를 부처님께 올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한편 성요셉 요양원의 정성희(한나) 원장수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동안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정성스럽게 가꾸면서 마치 친 자식을 키우듯이 매일 물을 주고 아침에 일어나면 식물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기뻤다.”면서 “어르신들이 이번의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은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고 기쁘고 보람된 일로서 어르신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시회의 개최에 대하여 큰 기쁨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2008년  5월  14일 평화신문 명예기자 강 기 붕 (요한보스코) bosco5004@naver.com


참고 : 행사사진을 감상하시려면 다음카페 '서귀복자성당'으로 가셔서 본당소식란의 이런저런란을
         방문하시면 여러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