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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19-02-26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13(12),6 참조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집회서의 저자는,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자기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키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인지에 대하여 논쟁하는 제자들에게,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2,1-11

1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2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3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네가 마지막에 번창하리라.
4 너에게 닥친 것은 무엇이나 받아들이고
처지가 바뀌어 비천해지더라도 참고 견뎌라.
5 금은 불로 단련되고 주님께 맞갖은 이들은 비천의 도가니에서 단련된다.
질병과 가난 속에서도 그분을 신뢰하여라.
6 그분을 믿어라, 그분께서 너를 도우시리라.
너의 길을 바로잡고 그분께 희망을 두어라.
7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그분의 자비를 기다려라.
빗나가지 마라. 넘어질까 두렵다.
8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그분을 믿어라.
너희 상급을 결코 잃지 않으리라.
9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좋은 것들과 영원한 즐거움과 자비를 바라라.
그분의 보상은 기쁨을 곁들인 영원한 선물이다.
10 지난 세대를 살펴보아라.
누가 주님을 믿고서 부끄러운 일을 당한 적이 있느냐?
누가 그분을 경외하면서 지내다가 버림받은 적이 있느냐?
누가 주님께 부르짖는데 소홀히 하신 적이 있느냐?
11 주님께서는 너그럽고 자비하시며
죄를 용서하시고 재난의 때에 구해 주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7(36),3-4.18-19.27-28.39-40(◎ 5 참조)

◎ 주님께 네 길을 맡겨라. 그분이 몸소 해 주시리라.
○ 주님을 믿으며 좋은 일 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네 마음이 청하는 대로 주시리라. ◎
○ 주님이 흠 없는 이들의 삶을 아시니, 그들의 소유는 길이길이 남으리라. 환난의 때에 어려움을 당하지 않고, 기근이 닥쳐와도 굶주리지 않으리라. ◎
○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여라. 그러면 너는 길이 살리라. 주님은 올바른 것을 사랑하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 버리지 않으신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받지만, 악인의 자손은 멸망하리라. ◎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고, 그분은 어려울 때 피신처가 되신다. 의인들이 주님께 몸을 숨겼으니, 그분은 그들을 도와 구하시고, 악인에게서 빼내 구원하시리라. ◎

복음 환호송

갈라 6,14 참조

◎ 알렐루야.
○ 나는 주님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지 않으리라.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게서는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에서는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노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0-37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1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34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35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37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또는>

 요한 11,27 참조

주님, 저는 당신이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이시며,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저희가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시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무슨 의미인지 그분께 묻는 것조차 두려워합니다.
그때까지 제자들의 머릿속에는 예수님께서 다윗의 후손, 곧 적통 왕손이자 메시아라는 생각만 가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왕궁이 있는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예수님께서 왕좌에 앉으실 것이고 본인들은 부귀영화를 누리리라고 꿈꾸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누가 가장 큰 사람인지, 곧 누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인지 다투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그런 생각을 모르지 않으셨지만, 그 기회에 누가 큰 사람인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린이는 작고 겸손함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어린이와 당신을 동일시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시며 그들을 당신의 여정에 동참시키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제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다른 곳을 향하여 있습니다.
우리도 영광받으신 주님만을 바라보려고 하는 마음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주님의 그 영광은 고통스러운 수난과 십자가 죽음으로 이루어졌는데도, 힘든 십자가는 여전히 외면하고만 싶어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행복과 기쁨만을 주셔야 하는 분이시고, 닥쳐올 모든 어려움을 비켜 가게 해 주시는 분으로만 믿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참신앙은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날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길임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Apri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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