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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19-08-14 (수) 

[홍]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성인은 1894년 폴란드의 즈둔스카볼라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입회한 그는 1917년 성모 신심 단체인 ‘성모의 기사회’를 설립하였다. 이듬해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은 콜베 신부는 평생을 선교사로 살아가다가 독일의 폴란드 침공 때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혔다. 
여기서 한 수감자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수용소에서는 한 명이 탈출하면 열 명을 지목하여 처형하는 벌이 있었다. 이에 따라 지목된 열 명 가운데 한 사람이 자기에게는 가족이 있다며 울부짖자 콜베 신부는 그를 대신하겠다며 앞으로 나갔다. 결국 콜베 신부는 다른 아홉 명과 함께 굶겨 죽이는 아사 형벌을 받고 처절한 옥중 생활을 하다가 1941년 지하 감방에서 선종하였다. 이러한 그를 198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자비의 순교자’라 부르며 시성하였다.

입당송

 마태 25,34.4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오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가장 작은 내 형제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본기도

 

하느님,
거룩한 순교자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사제가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를 열렬히 사랑하여
영혼들을 돌보며 이웃을 사랑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언제나 이웃에게 봉사하며
죽기까지 성자를 닮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모세가 모압 땅에서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삼십 일 동안 애곡한 뒤에 여호수아의 말을 따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형제가 죄를 지으면 타이르라고 하시며,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청하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모세는 주님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었다. 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34,1-12

그 무렵 1 모세가 모압 평야에서 예리코 맞은쪽에 있는
느보 산 피스가 꼭대기에 올라가자, 주님께서 그에게 온 땅을 보여 주셨다.
단까지 이르는 길앗, 2 온 납탈리, 에프라임과 므나쎄의 땅,
서쪽 바다까지 이르는 유다의 온 땅, 3 네겝, 그리고 초아르까지 이르는 평야 지역,
곧 야자나무 성읍 예리코 골짜기를 보여 주셨다.
4 그리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저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너의 후손에게 저 땅을 주겠다.’ 하고 맹세한 땅이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
5 주님의 종 모세는 주님의 말씀대로 그곳 모압 땅에서 죽었다.
6 그분께서 그를 모압 땅 벳 프오르 맞은쪽 골짜기에 묻히게 하셨는데,
오늘날까지 아무도 그가 묻힌 곳을 알지 못한다.
7 모세는 죽을 때에 나이가 백스무 살이었으나,
눈이 어둡지 않았고 기력도 없지 않았다.
8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압 평야에서 삼십 일 동안 모세를 생각하며 애곡하였다.
그런 뒤에 모세를 애도하는 애곡 기간이 끝났다.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여호수아는 지혜의 영으로 가득 찼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의 말을 들으며,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실천하였다.
10 이스라엘에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주님께서 얼굴을 마주 보고 사귀시던 사람이다.
11 주님께서 그를 보내시어,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와 그의 모든 신하와 온 나라에 일으키게 하신
그 모든 표징과 기적을 보아서도 그러하고,
12 모세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이룬 그 모든 위업과
그 모든 놀라운 대업을 보아서도 그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6(65),1-3ㄱㄴ.5와 8.16-17(◎ 9ㄱ과 20ㄷ 참조)

◎ 제 영혼에 생명을 주신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 그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하느님께 아뢰어라. “당신이 하신 일들 놀랍기도 하옵니다!”◎
○ 너희는 와서 보아라, 하느님의 업적을, 사람들에게 이루신 놀라운 그 위업을.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찬양 노래 울려 퍼지게 하여라. ◎
○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모두 와서 들어라. 그분이 나에게 하신 일을 들려주리라. 내 입으로 그분께 부르짖었으나, 내 혀 밑에는 찬미 노래 있었네. ◎

복음 환호송

2코린 5,19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네.
◎ 알렐루야.

복음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 지어야 하기’때문이다.
17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지혜 3,1-9 또는 1요한 3,13-18)와 복음(요한 15,9-17)을 봉독할 수 있다.>

예물 기도

 

주님, 이 예물을 바치며 간절히 비오니
저희가 거룩한 막시밀리아노 마리아를 본받아
저희 삶을 주님께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요한 15,1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거룩한 막시밀리아노 마리아가 이 성찬례에서 받은 사랑이
저희 안에서 불타올라
저희도 형제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약속된 땅에 들어가기 전에 일어난 모세의 죽음 이야기입니다. 가장 위대한 예언자이며 하느님 곁에서 열정적인 중재자였던 모세가 죽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얼굴을 마주 보고 사귀시던” 사람이지만, 신비로운 하느님의 징벌로 약속된 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모세는 여러 가지로 자격을 갖추었고 하느님께 은총을 받았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고 이집트 탈출로 시작된 큰 계획을 마칠 수 없습니다. 그는 중요한 일을 하였지만, 이제 여호수아에게 그 일을 마무리하는 임무를 맡깁니다. 이는 구약 성경에서 규칙적으로 돌아오는 주제이고, 어떤 일도 하느님 계획을 완전하게 성취하지 못하였음을 알게 해 줍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조건을 알려 줍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아름다운 성당을 지어 바치는 곳에 당신도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하느님의 거처는 무엇보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모인 공동체인 반면, 외형적인 건물은 부차적일 뿐입니다. 우리는 외형적인 건물이 없어도 성찬례를 거행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현존과 활동을 받아들이는 공동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공동체의 갈등에 대한 해결을 지시하십니다. 공동체의 분열은 주님의 현존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죄를 짓고 형제를 모욕할 때, 처음에는 단둘이, 그다음에는 둘이나 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마지막에는 공동체 전체의 도움을 받아, 서로 간의 친교를 회복하고 주님의 현존을 맞이할 수 있도록 대단히 신중하게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라고 권고하십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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