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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19-08-15 (목) 

[백]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은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다음 하늘로 불려 올라가셨다는 신앙 교의에 따라 성모님의 승천을 기리는 의무 축일이다. 성모님의 승천은 성경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전승에 따른 것이다. 1950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 승천의 신비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성모 승천은 그리스도 안에서 산 모든 사람이 누리게 될 구원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는 ‘위로와 희망의 표지’이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자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하늘로 불러올리셨습니다.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신 하느님 안에서 우리도 기뻐하며,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승천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입당송

 묵시 12,1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났네.
<또는>
동정 마리아를 공경하여 축제를 지내며 다 함께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자. 천사들도 그분의 승천을 기뻐하며 하느님의 아드님을 찬양하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이시며 성자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하늘로 부르시어
그 육신과 영혼이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셨으니
저희도 언제나 하느님을 그리워하며 그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의 표징을 본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의 맏물이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이라고 한다(제2독서).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찾아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다는 인사를 듣고 주님을 찬송하는 노래를 부른다(복음).

제1독서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났습니다.
12,1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2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4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6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5(44),10.11.12.16(◎ 10ㄷㄹ)

◎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비, 당신 오른쪽에 서 있나이다.
○ 당신 사랑을 받는 여인들 가운데, 제왕의 딸들이 있고,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비, 당신 오른쪽에 서 있나이다. ◎
○ 들어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여라. 네 백성, 네 아버지 집안을 잊어버려라. ◎
○ 임금님이 너의 미모에 사로잡히시리라. 임금님은 너의 주인이시니, 그분 앞에 엎드려라. ◎
○ 기쁨과 즐거움에 이끌려, 임금님 궁전으로 들어가는구나. ◎

제2독서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20-27ㄱ

형제 여러분, 20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24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25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성모 마리아 하늘로 오르시니 천사들의 무리가 기뻐하네.
◎ 알렐루야.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주님,
정성을 다하여 바치는 저희의 제물을 받으시고
하늘에 오르신 지극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 마음이 사랑으로 불타올라 언제나 주님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4 : 영광스러운 마리아의 승천>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오늘 하늘에 오르신 분
하느님을 낳으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이 세상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의 아드님께서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셨기에
주님께서는 마리아의 몸이 무덤에서 썩지 않도록 섭리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도 천사들의 무리와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기쁨에 넘쳐 큰 소리로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루카 1,49.48 참조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으니,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구원의 성사에 참여하고 비오니
하늘에 오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전례는 몸과 마음으로 하늘의 영광에 들어 높여진 마리아의 승천을 경축합니다. 제1독서는 천상 성소에 있는 계약의 궤와 용으로 표현된 악의 세력을 피하여 아기를 밴 태양을 입은 한 여인의 장엄한 표징으로 마리아를 회상합니다.

마리아의 승천을 직접 언급하지 않지만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의 표상 안에서 마리아의 영광을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능력과 왕권으로 보호를 받는 광야의 여정을 체험한 새로운 백성의 변화를 지탱하는 교회 안에서 전형과 본보기로 있습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죽은 이들의 부활에 대하여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맏물로 되살아나신 뒤에는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 곧 그분을 믿고 생명을 얻은 이들이 뒤따릅니다. 그들 가운데 첫째는 그리스도의 어머니이며 예수님의 삶과 수난과 죽음에 긴밀한 방식으로 결합된 마리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마리아의 승천이 아닌 엘리사벳을 방문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리아는 동정의 몸에 그리스도를 잉태하기 전에 동정의 마음으로 그분을 낳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의 몸에,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을 통하여 그의 마음에 그분을 낳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동정 마리아께서는 천사의 예고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과 몸에 받아들이시어 ‘생명’을 세상에 낳아 주셨으므로 천주의 성모로 또 구세주의 참어머니로 인정받으시고 공경을 받으신다”(교회 헌장 53항).

하느님 백성은 아직도 지상을 순례하는 나그네입니다.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승천은 지상을 헤매는 우리에게 위로와 확실한 희망의 표지가 됩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 정성을 다하여 믿으셨기에 마리아에 대한 신심은 실천적이고 정성스러워야 합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Apri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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