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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19-08-16 (금) 

[녹]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또는
[백]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

입당송

 시편 74(73),20.19.22.23 참조

주님, 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저버리지 마소서. 일어나소서, 주님, 당신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당신을 찾는 이들이 외치는 소리를 잊지 마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령의 이끄심으로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 부르오니
저희 마음에 자녀다운 효성을 심어 주시어
약속하신 유산을 이어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모이게 하고 온 백성에게 주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일을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내를 버려도 되냐는 질문에,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너희 조상을 강 건너편에서 데려왔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 약속된 땅으로 데려갔다.>

▥ 여호수아기의 말씀입니다.

24,1-13

그 무렵 1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스켐으로 모이게 하였다.
그가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우두머리들과 판관들과 관리들을 불러내니,
그들이 하느님 앞에 나와 섰다.
2 그러자 여호수아가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아브라함의 아버지이며 나호르의 아버지인 테라를 비롯한 너희 조상들은
강 건너편에 살면서 다른 신들을 섬겼다.
3 그런데 나는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건너편에서 데려다가,
온 가나안 땅을 돌아다니게 하고 그의 후손들을 번성하게 하였다.
내가 그에게 이사악을 주고, 4 이사악에게는 야곱과 에사우를 주었다.
그리고 에사우에게는 세이르 산을 주어 차지하게 하였다.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내려갔지만,
5 나는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이집트 가운데에서 그 모든 일을 하여 그곳을 친 다음,
너희를 이끌어 내었다.
6 내가 너희 조상들을 이렇게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었다.
그 뒤에 너희는 바다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집트인들이 병거와 기병을 거느리고 갈대 바다까지
너희 조상들의 뒤를 쫓아왔다.
7 그래서 너희 조상들이 주님에게 부르짖자,
주님이 너희와 이집트인 사이에 암흑을 갖다 놓고
바닷물을 끌어들여 그들을 덮쳐 버렸다.
이렇게 내가 이집트에서 한 일을 너희는 두 눈으로 보았다.
너희가 광야에서 오랫동안 머무른 뒤에,
8 나는 너희를 요르단 건너편에 사는 아모리인들의 땅으로 데려갔다.
그때에 그들이 너희에게 맞서 싸웠으나,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어, 너희가 그들의 땅을 차지하게 되었다.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패망시킨 것이다.
9 그 뒤에 모압 임금, 치포르의 아들 발락이 나서서 이스라엘에게 맞서 싸웠다.
그는 너희를 저주하려고 사람을 보내어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을 불러왔다.
10 그러나 나는 발라암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너희에게 축복해 주었다.
나는 이렇게 너희를 발락의 손에서 구해 주었다.
11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서 예리코에 이르렀을 때에는,
예리코의 지주들, 곧 아모리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타이트족, 기르가스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너희에게 맞서 싸웠다.
나는 그들도 너희 손에 넘겨주었다.
12 나는 또 너희보다 앞서 말벌을 보내어,
아모리족의 두 임금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었다.
그렇게 한 것은 너희의 칼도 너희의 화살도 아니다.
13 그러고 나서 나는 너희에게 너희가 일구지 않은 땅과
너희가 세우지 않은 성읍들을 주었다. 그래서 너희가 그 안에서 살고,
또 직접 가꾸지도 않은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6(135),1.2.3.16.17.18.21.22.24

◎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
○ 신들의 하느님을 찬송하여라. ◎
○ 주인들의 주님을 찬송하여라. ◎
○ 사막에서 당신 백성을 인도하셨네. ◎
○ 힘센 임금들을 내리치셨네. ◎
○ 뛰어난 임금들을 죽이셨네. ◎
○ 그들 땅을 재산으로 물려주셨네. ◎
○ 당신 종 이스라엘에게 유산으로 주셨네. ◎
○ 원수에게서 우리를 해방시키셨네. ◎

복음 환호송

1테살 2,13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라.
◎ 알렐루야.

복음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3-12

그때에 3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5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6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7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10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12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이 예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교회가 드리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47(146─147),12.14 참조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은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또는>

 요한 6,5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여호수아가 주도하는 스켐 집회에 대하여 들려줍니다. 엄숙한 모임으로 진행된 스켐 집회에서 여호수아는 온 백성 앞에서, 아브라함에서 시작하여 이집트에서의 해방과 약속된 땅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보여 주신 구원과 호의의 근본적인 행위들을 상기합니다.

모든 일은 하느님의 활동, 그분의 충실과 사랑을 보여 주는 매우 명백한 표징입니다. 주님께서는 온 백성에게 여호수아의 입을 빌려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한 것은 너희의 칼도 너희의 화살도 아니다. 그러고 나서 나는 너희에게 너희가 일구지 않은 땅과 너희가 세우지 않은 성읍들을 주었다. 그래서 너희가 그 안에서 살고, 또 직접 가꾸지도 않은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게 되었다.”

이런 하느님 말씀에 대한 여호수아와 온 백성의 대답은 감사와 신뢰와 충실의 표현입니다. 요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나는 너희가 애쓰지 않은 것을 수확하라고 너희를 보냈다”(요한 4,38). 이처럼 우리는 선택과 책임 앞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혼에 관한 바리사이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창조주께서 원하신 혼인이 지닌 존엄성을 일깨워 주십니다. 불가 해소적인 혼인만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혼인으로 뗄 수 없는 친교를 맺게 해 주신 하느님 계획과 상통합니다. 이혼장은 사람들 마음이 완고해서 허락된 것이기에 모든 경우 주님을 따르는 제자에게 허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혼인 자체가 절대적인 선익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하늘 나라 때문에” 혼인의 가치를 포기하는 은총을 받는 이들도 있고, 복음을 전하려고 온전히 헌신하는 마음의 자유 상태를 지닌 동정 생활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Apri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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