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0-01-02 (목) |
---|
[백]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입당송
집회 44,15.14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2,22-28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 3ㄷㄹ)
복음 환호송
히브 1,1-2 참조
복음
<그리스도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시다.>
1,19-28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2 : 강생으로 온 세상이 새로워짐>
영성체송
1코린 1,23-24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나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한때 우리 사회는 자기 홍보(PR) 시대라며 스스로 자랑하거나 선전하는 데 여념이 없었지요. 내세울 만한 것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의 호기 어린 도전 앞에 딱히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이들은 괜한 자괴감과 열등감에 짓눌리기도 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을 찾아온 이들을 가만히 보노라면 하나같이 괜찮은 사람, 능력 있는 사람, 힘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제들과 레위인들, 그리고 바리사이들 ……. 그들은 유다 사회의 지도자들이었고, 싫든 좋든 그들의 힘과 명예 앞에 사람들은 머리를 조아려야 하였지요.
그들이 세례자 요한과 나누었던 대화 역시 대단합니다. ‘도대체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요한은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그 예언자도 아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당시 유다 종교 지도자들은 메시아가 오기를, 메시아가 올 것이라고 알려 줄 엘리야, 그 예언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세례자 요한의 입을 통하여 그들이 바라던 대답을 듣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우리에게 메시아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이들, 스스로 자기가 갈망하는 것에 집착하는 이들에게서 드러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아니오.”라고 말하는 이의 겸손함을 통하여 나타나십니다. 세례자 요한의 세례는 이러한 겸손을 위한 예식입니다. 죄를 씻는 것은, 나만 옳고, 나만 잘났다는 생각으로부터 해방입니다. 그리고 타인을, 사회를 고귀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을 간직하는 일입니다. “나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는 세상, 바로 그 세상에 예수님께서도 스스로를 낮추시어 겸손하신 분으로 다가오십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Sun 日 | Mon 月 | Tue 火 | Wed 水 | Thu 木 | Fri 金 | Sat 土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