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0-07-05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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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입당송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즈카르야는 주님의 계명을 어기는 이들을 책망하다가 주님의 집 뜰에서 사람들의 돌에 맞아 죽는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믿음 덕분에 환난도 자랑으로 여긴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즈카르야를 살해하였다(마태 23,35 참조).>
24,18-22
화답송
시편 31(30),3ㄷㄹ-4.6과 7ㄴ과 8ㄱ.17과 21ㄱㄴ(◎ 6ㄱ 참조)
제2독서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5,1-5
복음 환호송
마태 5,10
복음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0,17-22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빛이신 주님, 교회의 성직자들을 굽어살피시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의 삶을 되새기며, 교회를 사랑하고 양 떼들을 돌보는 목자로서 성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2. 세계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세계 모든 지도자의 마음을 주님의 평화로 이끄시어, 그들이 온 세상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도록 도와주소서.
3.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에게 지식의 은총을 주시어, 성과 생명과 사랑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고, 절제와 생명 존중을 실천하며, 참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친교의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이끄시어,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순교 정신을 본받아,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이웃 사랑에 힘쓰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한국 고유 감사송 1 : 선조들의 신앙>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희 선조들을 복음의 빛 안으로 불러 주시어
무수한 순교자들의 피로 교회를 세우시고 자라게 하셨으며
그들이 갖가지 빛나는 덕행을 갖추고
혹독한 형벌 속에서도 죽기까지 신앙을 지켜
마침내 아드님의 승리를 함께 누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한국 순교자들과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마태 16,2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는 갖가지 빛나는 덕행을 갖추고, 혹독한 형벌 속에서 죽기까지 신앙을 지켰습니다. 이제 천국에서 영원한 참평화를 누리고 있을 성인처럼, 우리에게도 불같이 뜨거운 신앙을 주시기를 주님께 청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누군가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유일한 생명의 가치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 순교는, 신앙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것으로서 가장 숭고한 신앙의 증거로 받아들여집니다. 한국 교회는 이렇게 순교자들의 피로 세워졌고, 그들의 숭고한 신앙의 증거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뿌리와도 같은 순교자들은 분명 희망을 간직한 이들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순교자들을 기릴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지금 우리’입니다. 순교자를 현양하지만 지금 우리가 그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성찰하게 됩니다. ‘예수님 때문에’ 겪는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 맞고 피 흘리는 박해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신앙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쉽게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신앙생활을 흔드는 다른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다른 이들이 우리를 미워하지 않지만, 우리 스스로 다른 이유 때문에 신앙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순교자를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삶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신앙을 위하여 목숨을 내어놓은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 신앙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열렬히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고, 믿음을 통하여 얻는 기쁨을 위하여 다른 것들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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