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0-07-09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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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또는
[홍]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입당송
시편 48(47),10-11
본기도
말씀의 초대
호세아 예언자는, 주님께서는 연민이 북받쳐 오르시어, 타오르는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으시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고,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 마음이 미어진다.>
11,1-4.8ㅁ-9
화답송
시편 80(79),2ㄱㄷㄹ과 3ㄴㄷ.15-16(◎ 4ㄴ 참조)
복음 환호송
마르 1,15
복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10,7-15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9 참조
마태 11,2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이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사람들에게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을 모으신 목적을 실행에 옮기시는 것입니다. 이제 제자들은 이곳저곳을 다니며 기쁜 소식을 전하고 행동으로 그것을 드러냅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길을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대부분 걸어서 가야 하는 이들에게 여비와 신발과 여벌 옷은 당연한 준비물이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준비물 가운데 꼭 필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겉옷과 지팡이입니다. 겉옷은 저녁의 추위를 막아 주고, 지팡이는 들짐승이나 위험에서 자신을 지키는 데 쓰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다른 것들은 물론 ‘지팡이’마저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당시의 제자들에게는 이 말씀이 대단히 야속하게 들렸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하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은 지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파견된 제자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처럼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 하늘 나라를 선포하셨고, 그들과 함께 머무시며 그들을 낫게 하시고 그들에게 참된 평화가 무엇인지 알려 주셨습니다. 복음을 선포하고 함께 머물며 평화를 빌어 주는 것. 지금도 여전히 선교에서 중요한 모습이며 예수님 삶의 요약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면서, 참된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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