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0-07-13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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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또는
[백] 성 헨리코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소돔과 고모라에게, 주님의 눈앞에서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하시며, 당신의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이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 자신을 씻어라. 내 눈앞에서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1,10-17
화답송
시편 50(49),8-9.16ㄴㄷ-17.21과 23(◎ 23ㄴ)
복음 환호송
마태 5,10
복음
<나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10,34─11,1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요한 6,5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분향 연기도 나에게는 역겹다.” 이사야서의 말씀은 놀랍고 두렵습니다.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며 속죄하고 화해하는 것이 중요하였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언자를 통하여 전해지는 이 말씀은 청천벽력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이사야는 선포합니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제물을 바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몸과 마음과 생각을 깨끗이 하는 것입니다. 제물을 바치는 것은 속죄하고 화해한 것을 보여 주는 행동입니다. 그보다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이고 화해입니다.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도 비슷한 의미로 들립니다. 다른 누구보다 먼저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요구입니다. 사람 간의 관계에 얽매여 있고 그 관계 안에서만 나를 바라본다면 우리는 참된 자신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 관계를 무시하고 무조건 벗어나라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하느님 앞에 있는 자신만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이웃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을 평화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예언자를, 의인을 그리고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진정한 평화가 시작됩니다. 제물을 바치기 전에 먼저 자신을 깨끗이 하라는 말씀처럼, 자신과 예수님의 관계를 통하여 이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평화를 위한 길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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