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0-09-15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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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입당송
루카 2,34-35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는,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시고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께서 서 계셨는데, 예수님께서는 제자에게 어머니를 맡기신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순종을 배우셨고,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5,7-9
화답송
시편 31(30),2-3ㄱㄴ.3ㄷㄹ-4.5-6.15-16.20(◎ 17ㄴ 참조)
부속가
<아래의 부속가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11절부터 시작하여 짧게 할 수도 있다.>
1. | 아들예수 | 높이달린 | 십자곁에 | 성모서서 | 비통하게 | 우시네. |
2. | 섧고설운 | 슬픔고통 | 성모성심 | 칼에찔려 | 참혹하게 | 뚫렸네. |
3. | 독생성자 | 수난하니 | 여인중에 | 복된성모 | 애간장이 | 다녹네. |
4. | 아들수난 | 보는성모 | 맘저미는 | 아픔속에 | 하염없이 | 우시네. |
5. | 예수모친 | 이런고통 | 지켜보는 | 우리죄인 | 누가울지 | 않으리? |
6. | 십자가의 | 아들보며 | 함께받는 | 성모고통 | 누가슬퍼 | 않으리? |
7. | 우리죄로 | 채찍모욕 | 당하시는 | 아들예수 | 성모슬피 | 보시네. |
8. | 기진하여 | 버려진채 | 죽어가는 | 아들보고 | 애처로이 | 우시네. |
9. | 사랑의샘 | 동정성모 | 저희들도 | 슬퍼하며 | 함께울게 | 하소서. |
10. | 그리스도 | 하느님을 | 사랑하는 | 제마음에 | 불이타게 | 하소서. |
11. | 어머니께 | 청하오니 | 제맘속에 | 주님상처 | 깊이새겨 | 주소서. |
12. | 저를위해 | 상처입고 | 수난하신 | 주님고통 | 제게나눠 | 주소서. |
13. | 사는동안 | 십자고통 | 성모님과 | 아파하며 | 같이울게 | 하소서. |
14. | 십자곁에 | 저도서서 | 성모님과 | 한맘으로 | 슬피울게 | 하소서. |
15. | 동정중의 | 동정이신 | 성모님의 | 크신슬픔 | 저도울게 | 하소서. |
16. | 주님상처 | 깊이새겨 | 그리스도 | 수난죽음 | 지고가게 | 하소서. |
17. | 저희들도 | 아들상처 | 십자가위 | 흘린피로 | 흠뻑젖게 | 하소서. |
18. | 동정성모 | 심판날에 | 영원형벌 | 불속에서 | 저를지켜 | 주소서. |
19. | 그리스도 | 수난공로 | 십자가의 | 은총으로 | 보호하여 | 주소서. |
20. | 이몸죽어 | 제영혼이 | 천국영광 | 주예수님 | 만나뵙게 | 하소서. |
복음 환호송
복음
<아들 수난 보는 성모 맘 저미는 아픔 속에 하염없이 우시네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부속가).>
19,25-27
2,33-35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1 : 어머니이신 마리아>
영성체송
1베드 4,1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자식의 죽음 앞에 심장이 터지고 허파가 뒤집히지 않을 어머니가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제자를 두고 당신의 어머니와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주시는 예수님의 심정 역시 떠나가는 이의 진한 아쉬움을 담아냅니다. 바로 여기에 교회가 세워집니다. 서로에 대한 사무친 사랑의 절정에 교회는 그 시작을 알립니다.
갈수록 모든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버리는 세상을 우리는 살아갑니다. 저 하나의 목숨을 유지하고자 세상은 사활을 건 전쟁터가 된 지 오래입니다. 죽어 가는 세상에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기억하고 일으켜 세우는 일이 교회의 일이라는 사실도, 꽤 오래전부터 죽어 왔음을 부인할 길이 없습니다. 수많은 신심 활동과 사목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것을 보며, 신앙이 결국 교회의 담장을 넘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경험을 통하여 알고 있습니다.
미사를 마칠 때마다 곱씹어 봅니다. 미사는 파견입니다. 미사는 세상살이를 위한 준비고 다짐이며, 그 미사 속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당신을 내어 바치십니다. 세상에 이 한 몸 살라 바쳐 세상이 새로운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미사를 마치고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나가는 이웃에게 가벼운 눈인사를 건네도 좋고, 가끔은 원수 같이 보이는 남편이나 부인에게 살뜰한 애교 섞인 말을 건네도 좋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목숨 바치시어 돌아가시는데, 그 정도도 못하면서 미사 시간에 거룩히 앉아 복음을 듣고 읽고 묵상하는 것은, 참 민망한 일이겠지요. 신앙은 세상 끝까지 뻗어 나가는 속성을 지닌 생물이지 멋진 어항에 갇혀 있는 관상어가 아닙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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