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1-01-06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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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입당송
이사 9,1
본기도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어 제자들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멎는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
4,11-18
화답송
시편 72(71),1-2.10-11.12-13(◎ 11 참조)
복음 환호송
1티모 3,16 참조
복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았다.>
6,45-52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공현 감사송 : 인류의 빛이신 그리스도>
영성체송
1요한 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가 임마누엘 하느님으로 오신 주님을 잊고 사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의 연약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요? 마음이 연약한 것은 오늘 독서에서 말하는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 까닭입니다. 그리고 사랑하지 않는 삶은 우리가 예수님을 떠나 세상에 빠져 살게 합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체험하고도 예수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제자들은 호수 위에서 또 다른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굶주림’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놓인 이들에게 희망으로 풍족하게 채워 주신 주님을 제자들은 그새 잊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유령으로 착각한 제자들은 비명을 지릅니다.
제자들은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자신들의 지식만으로 판단하여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두려움으로 불안해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현존을 통하여 제자들의 마음에도, 그리고 그들이 타고 있는 배에도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뒤, 문을 걸어 잠그고 있던 집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뵌 제자들은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두려움과 죄책감을 떨쳐 냅니다. 우리의 주님,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의 현존은 또다시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삶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심으로써 우리에게 구원의 주님이 되십니다.
우리 현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 곁을 떠나 현실의 여정을 걸어간다면, 곧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길은 두려움과 불안함뿐임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을 깊이 깨달아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청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용기이며, 사랑의 행동입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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