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1-01-10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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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주님 세례 축일
오늘 전례
▥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 성령을 내리시고, 하느님의 아들로 선포하십니다.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도 만민의 주님께서 전해 주신 평화의 복음을 전하기로 다짐합시다.
입당송
마태 3,16-17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에서도 저희가 그분을 닮아 새로워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선택하신 이는 성실하게 세상에 공정을 펴리라고 예언한다(제1독서). 베드로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의 복음을 전하셨다고 강조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하늘에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소리를 들으신다(복음).
제1독서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이다.>
42,1-4.6-7
55,1-11
화답송
시편 29(28),1ㄱ과 2.3ㄱㄷ과 4.3ㄴ과 9ㄷ-10(◎ 11ㄴ)
제2독서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10,34-38
5,1-9
복음 환호송
마르 9,7 참조
복음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1,7-11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주님의 세례로 거듭난 교회를 언제나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어, 주님께 받은 은총을 사회의 공동선을 위하여 사용하게 하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세계 정세 속에서 갈등을 겪는 저희 겨레를 살펴 주시어, 남북이 갈등을 풀어내고 함께 평화를 이루도록 도와주소서.
3.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치유자이신 주님,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찾고 의지하는 이들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이 주님의 위로를 통하여 하루빨리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저희 가정에 필요한 은총을 풍성히 베푸시어, 위기를 겪는 가정은 주님 안에서 다시 화목하게 하시고, 단란한 가정은 더욱 굳건해지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의 축일과 신비 감사송 3 : 주님 세례(주님 세례 축일)>
영성체송
요한 1,32.3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베드로 사도가 말한 대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도 알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아 새로 태어난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갑시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께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한 하느님이시다.’라고 우리 신앙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마주합니다. 마치 어린아이와 늘 함께 있는 보호자처럼 그분께서는 세례를 통하여 우리에게 임마누엘 하느님으로 오십니다. 성자의 강생은 나약한 인간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놓으시고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세례는 바로 이러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동참하는 가장 아름다운 결심이며, 사랑의 표현입니다.
세례가 하느님과 만나는 문이라면, 그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면, 오늘 복음 속 예수님의 세례는, 이 세상을 구하러 오신 성자께서 성부와 늘 함께하신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나약한 우리에게 드러내어 보이신 것입니다. 구유에 누워 계신 어린아이의 모습을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보여 주셨듯이,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늘 함께 계심을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의 세례는 영광이고, 예수님께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하시는 사랑의 일치입니다.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셨던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으신 것은 성부께 순종하시고 예언을 성취하시고자 택하신 겸손의 표양입니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에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순종으로 인간인 우리도 주님의 세례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늘 함께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임마누엘의 하느님으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또한 우리가 세례를 통하여 내 삶의 중심에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놓는 것처럼, 세례를 받은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든 일을 시작하고 마쳐야 합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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