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1-04-03 (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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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파스카 성야
성야의 장엄한 시작, 빛의 예식
성당 바깥 적당한 자리에 화롯불을 준비한다. 사제는 교우들이 모인 다음에 봉사자들과 함께 그리로 간다. 봉사자 한 사람이 파스카 초를 들고 간다. 행렬 십자가와 촛불은 들고 가지 않는다.
+ 형제 여러분,
그다음에 사제는 팔을 벌리고 아래와 같이 기도하며 불을 축복한다.
새 불을 축복한 다음에 봉사자 한 사람이 파스카 초를 들고 주례 사제 앞으로 간다. 사제는 파스카 초에 필기구로 십자를 긋고, 십자 위에 그리스 글자 A, 십자 밑에 Ω를 쓰고, 십자의 팔 위와 아래 칸에 그해 연도의 네 숫자를 한 자씩 쓰며, 그 사이사이에 아래와 같이 말한다.
사제는 십자와 다른 글자들을 새기고 나서 초에 파 놓은 구멍에 향덩이를 십자 모양으로 하나씩 순서대로 꽂으며 말한다.
사제는 새 불에서 파스카 초에 불을 댕기면서 아래와 같이 기도한다.
성당 문에서 부제는 멈춰 서서 파스카 초를 높이 들고 노래한다.
사제는 파스카 초에서 자기 초에 불을 댕긴다.
부제는 제대 앞에 이르러 교우들을 바라보고 서서 파스카 초를 높이 들고 세 번째로 노래 한다.
파스카 찬송
╋ 주님께서 그대의 마음과 입술에 머무시어
부제 아닌 다른 사람이 파스카 찬송을 할 때에는 이 축복을 생략한다.
파스카 찬송 긴 노래
모든 밤샘 전례의 어머니인 파스카 성야에서는 구약에서 일곱, 신약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봉독한다. 할 수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밤샘 전례의 특성을 살려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모든 독서를 봉독해야 한다.
모든 이가 손에 들고 있는 촛불을 끄고 앉는다. 독서가 시작되기 전에 사제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권고한다.
╋ 형제 여러분,
사제가 권고한 다음에 말씀을 봉독한다. 독서자가 독서대에 가서 독서를 봉독하고 나면 시편 담당자나 선창자는 시편을 노래하거나 읊고, 교우들은 화답한다. 그 뒤에 모든 이가 일어서고, 사제는 기도합시다. 하며 잠깐 침묵 가운데 기도한 다음 독서 후 기도를 바친다. 화답송 대신에 잠깐 침묵할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기도합시다. 하고 곧바로 기도를 바친다.
말씀의 초대
천지를 창조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시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구해 내시며, 크나큰 자비로 부르시고, 영원한 계약을 맺으신 하느님께서는, 슬기의 길을 찾아내시어, 새 마음과 새 영을 주겠다고 하신다(제1-7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가르친다(서간).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 무덤에 찾아간 여인들은 천사에게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는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1,1―2,2
1,1.26-31ㄱ
화답송
시편 104(103),1-2ㄱ.5-6.10과 12.13-14ㄴ.24와 35ㄷ(◎ 30 참조)
33(32),4-5.6-7.12-13.20과 22(◎ 5ㄴ 참조)
제1독서 후 기도
<창조>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놀라우신 섭리로 저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셨으니
한처음에 세상을 창조하신 위대한 업적과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로 희생되신
놀라운 구원을 깨닫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하느님,
사람을 오묘히 창조하시고 더욱 오묘히 구원하셨으니
저희가 굳건한 마음으로 죄의 유혹을 물리치고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2독서
<우리 성조 아브라함의 제사>
22,1-18
22,1-2.9ㄱ.10-13.15-18
화답송
시편 16(15),5와 8.9-10.11(◎ 1)
제2독서 후 기도
<아브라함의 제사>
믿는 이들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온 세상에 하느님의 자녀들을 번성하게 하시고
일찍이 하느님의 종 아브라함을
만백성의 조상으로 삼겠다고 하신 맹세를
파스카의 성사로 이루시니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저희가
새사람이 되어 충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3독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14,15―15,1ㄱ
*이 독서는 결코 생략할 수 없다.
화답송
탈출 15,1ㄷㄹㅁ-2.3-4.5-6.17-18(◎ 1ㄷㄹ)
제3독서 후 기도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넘>
하느님,
그 옛날 이집트에서 이루신 기적을 오늘도 보여 주시니
전능하신 하느님의 오른손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파라오의 억압에서 해방시켜 주셨듯이
새로 나는 세례의 물로 인류를 구원하시고
아브라함의 자녀로 삼으시어
온 세상 사람이 선택된 민족의 충만한 은총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하느님,
이집트에서 이루신 기적의 뜻을 새 계약으로 밝혀 주시어
홍해의 물이 세례의 상징이 되고
종살이에서 해방된 백성이 그리스도 백성의 표징이 되게 하셨으니
온 인류가 하느님의 성령으로 새로 태어나
믿음으로 하느님 백성의 은총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4독서
<네 구원자이신 주님께서는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기신다.>
54,5-14
화답송
시편 30(29),2와 4.5-6.11-12ㄱ과 13ㄴ(◎ 2ㄱㄴ 참조)
제4독서 후 기도
<새로운 예루살렘>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믿음의 선조들에게 후손들의 번성을 약속하셨으니
저희를 하느님의 자녀로 삼으시어
일찍이 선조들이 믿었던 구원이
이미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5독서
<나에게 오너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라.>
55,1-11
화답송
이사 12,2-3.4ㄴㄷㄹ.5-6(◎ 3)
제5독서 후 기도
<모든 이에게 거저 주신 구원>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신 하느님께서
오늘 거행하는 이 신비를 예언자들을 통하여 알려 주셨으니
저희가 하느님을 충실히 섬기며 구원의 길을 걷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6독서
<주님의 불빛을 향하여 나아가라.>
3,9-15.32―4,4
화답송
시편 19(18),8.9.10.11(◎ 요한 6,68ㄷ)
제6독서 후 기도
<지혜의 샘>
하느님, 모든 민족들을 부르시어 언제나 교회를 번성하게 하시니
세례로 새로 난 자녀들을 끊임없이 지켜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7독서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겠다.>
36,16-17ㄱ.18-28
화답송
시편 42(41),3.5ㄱㄴㄷㄹ; 43(42),3.4(◎ 42〔41〕,2)
51(50),12-13.14-15.18-19(◎ 12ㄱ)
제7독서 후 기도
<새 마음과 새 영>
영원한 빛이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놀라운 구원의 성사인 교회를 굽어보시고
영원으로부터 마련하신 인류 구원을 이루시어
넘어진 것이 일어나고 낡은 것이 새로워지며
만물의 시작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것이 완전해짐을
온 세상이 보고 깨닫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하느님,
구약과 신약 성경으로 파스카 신비를 거행하도록 가르쳐 주셨으니
저희가 하느님의 자비를 깨달아
오늘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주실 은혜를 갈망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본기도
서간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6,3-11
시편 118(117),1-2.16-17.22-23
복음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되살아나셨다.>
16,1-7
세례 전례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이신 주님,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기뻐하는 교회를 굽어보시어, 언제나 죄를 이겨 내고 새롭게 다시 살아나 주님 안에서 복음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더 가까워진 세계를 살펴 주시어, 개인주의와 물질 만능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가족과 사회 공동체를 존중하며 가진 것을 나누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
3.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고통받는 이들의 수호자이신 주님, 저희 모두를 굽어 살피시어, 인간의 기본 권리를 누리지 못하며 억압받는 이들을 지켜 주시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기본 권리를 찾고자 애쓰는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친교의 주님, 주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저희 본당 공동체를 이끌어 주시어,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을 나누며 한마음 한뜻으로 살아가는 친교의 모범이 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영성체송
1코린 5,7-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파스카 촛불처럼 빛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파스카 신비를 찬송합시다. 정녕 시간도 시대도 주님의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시대의 어둠을 몰아내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시어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우리 시대의 갈릴래아는 어디입니까?
영성체 후 기도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
오늘의 묵상
오늘 우리가 거행하는 파스카 성야 예식은 네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우리는 제1부에 성야의 장엄한 시작인 빛의 예식을 행합니다. 빛의 예식에서 우리는 이 거룩한 밤에 불을 축복하여 파스카 초를 밝힙니다. 이 촛불은 어둠을 이긴 빛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고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으로 인도한 불기둥이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나타냅니다. 성대한 제2부 말씀 전례는 7개의 독서와 서간 그리고 복음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거룩한 밤이 바로 빛이 창조된 밤이자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밤이고, 그리스도께서 암흑의 세상에 파견되시어 죄와 죽음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밤이라는 것을 알려 주며, 구원의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 줍니다. 제3부 세례 전례와 제4부 성찬 전례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몸소 체험하고, 그 새 생명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을 큰 소리로 환호하며 기쁨의 노래를 부릅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 신앙 진리의 정수입니다.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이를 중심 진리로 믿고 실천했으며, 성전이 근본 진리로 전승하였고, 신약 성경의 기록으로 확립되어 십자가와 함께 파스카 신비의 핵심 부분으로 가르쳐 온 신앙 진리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638항).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셨다는 증언에서 시작됩니다. 안식일 다음 날 새벽, 아직 어두울 때 마리아 막달레나, 아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예수님을 찾아 무덤에 갔을 때, 하얗고 긴 겉옷을 입은 젊은이, 곧 천사가 말합니다.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이제 여인들은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되살아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전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 선조들에게 하신 약속을,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어 그들의 후손인 우리에게 실현시켜 주셨습니다”(사도 13,32-33). 예수님께서 되살아나셨습니다. 당신의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시고 믿는 모든 이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
Sun 日 | Mon 月 | Tue 火 | Wed 水 | Thu 木 | Fri 金 | Sat 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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