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1-04-12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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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입당송
로마 6,9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감옥에서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 사도의 말을 들은 동료들은 한마음으로 하느님께 기도하고,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인 니코데모가 찾아오자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기도를 마치자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
4,23-31
화답송
시편 2,1-3.4-6.7-9(◎ 12ㄷ 참조)
복음 환호송
콜로 3,1
복음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3,1-8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영성체송
요한 20,1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가끔 신자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받습니다. “신부님, 도대체 왜 그러세요?” 그러면 저는 얼굴을 붉히며 이렇게 변명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보고 배운 신부의 모습은 가부장적인 팔·구십년대 사회에서 사목하던 모습입니다. 눈으로 보고 배운 모습은 아주 가까이 있고, 말씀으로 배웠던 ―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 목자의 모습은 아직도 머리에만 있어 몸으로 옮겨 오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여 변하고자 노력하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우리의 지금 모습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다음 질문을 깊이 한번 생각해 보고 대답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부모님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무엇이고, 가장 많이 본 모습은 무엇입니까?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보고 배운 것은 무엇이고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무엇입니까? 방송이나 다른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보고 들은 것은 무엇입니까? 또 성당에 와서 보고 들은 것은 무엇입니까? 그런 것에서 어떤 영향을 받아 왔고, 그것들이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이루는 데 어떤 역할을 하였습니까?
그렇게 만들어진 자신의 모습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하느님을 닮은 모습일까요? 오늘 본기도에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저희가 이 땅의 부모에게 받은 모습은 벗어 버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모습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부모에게서 받은 모습이 아니라, 하느님의 모습으로 살고자 함입니다. 어찌 보면 그것이 신앙의 완성이요 구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완성을 이루려면 얼마나 많이 노력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날마다 세례의 삶으로 묵은 인간은 죽고 새로이 태어나도록, 사랑의 삶으로 태어나도록 노력합시다.
(서철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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