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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21-04-29 (목)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가타리나 성녀는 1347년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자신의 앞날을 짐작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체험을 하였다. 그래서 완덕의 길을 걷고자 일찍이 도미니코 제3회에 들어갔다.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지역들 간의 평화를 위하여 노력하는 가운데 특히 교황의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는 가타리나 성녀는 1380년에 선종하였고, 1461년에 시성되었으며, 1970년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다.

입당송

 

이 슬기롭고 지혜로운 동정녀는 등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를 맞으러 나갔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복된 가타리나가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거룩한 사랑으로 불타올라 교회에 봉사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그리스도의 신비에 참여하여
세상에 드러난 그분의 영광을 보고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안티오키아 회당에서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를 설명하며 이스라엘 사람들을 격려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보내시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당신을 맞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예수님을 구원자로 보내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3,13-25

13 바오로 일행은 파포스에서 배를 타고 팜필리아의 페르게로 가고,
요한은 그들과 헤어져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14 그들은 페르게에서 더 나아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았다.
15 율법과 예언서 봉독이 끝나자 회당장들이 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형제들이여, 백성을 격려할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6 그러자 바오로가 일어나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7 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느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을 선택하시고,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살이할 때에 그들을 큰 백성으로 키워 주셨으며,
권능의 팔로 그들을 거기에서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18 그리고 약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그들의 소행을 참아 주시고,
19 가나안 땅에서 일곱 민족을 멸하시어
그 땅을 그들의 상속 재산으로 주셨는데,
20 그때까지 약 사백오십 년이 걸렸습니다.
그 뒤에 사무엘 예언자 때까지 판관들을 세워 주시고,
21 그다음에 그들이 임금을 요구하자,
하느님께서는 벤야민 지파 사람으로서 키스의 아들인 사울을
그들에게 사십 년 동안 임금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22 그러고 나서 그를 물리치시고
그들에게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내가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나의 뜻을 모두 실천할 것이다.’ 하고
증언해 주셨습니다.
23 이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이스라엘에 보내셨습니다.
24 이분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이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였습니다.
25 요한은 사명을 다 마칠 무렵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9(88),2-3.21-22.25와 27(◎ 2ㄱ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제가 아뢰나이다. “주님은 자애를 영원히 세우시고, 진실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 나는 나의 종 다윗을 찾아내어, 거룩한 기름을 그에게 부었노라. 내 손이 그를 붙잡아 주고, 내 팔도 그를 굳세게 하리라. ◎
○ 내 진실 내 자애가 그와 함께 있으니, 내 이름으로 그의 뿔이 높이 들리리라. 그는 나를 부르리라.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 ◎

복음 환호송

묵시 1,5 참조

◎ 알렐루야.
○ 성실한 증인이시고 죽은 이들의 맏이이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6-20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17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8 내가 너희를 모두 가리켜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뽑은 이들을 나는 안다.
그러나 ‘제 빵을 먹던 그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들었습니다.’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한다.
19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미리 너희에게 말해 둔다.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나임을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1요한 1,5―2,2)와 복음(마태 11,25-30)을 봉독할 수 있다.>

예물 기도

 

주님,
복된 가타리나를 기리며 봉헌하는 이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그의 삶을 보고 배워
참하느님이신 주님께 더욱 진실한 마음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1요한 1,7 참조

하느님이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가타리나가 천상 양식으로 힘을 얻어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셨으니
저희도 이 양식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셔야 할 때가 온 것을 아시고는 당신 제자들과 사랑의 만찬을 나누십니다. 만찬이 끝나고 동산에 올라가 기도하시던 가운데에 체포되시고, 다음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십니다. 제자들과 함께하는 이 마지막 시간에 당신의 큰 사랑을 더욱 극진히 보여 주시고, 그 사랑을 실천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당시 사람들은 맨발에 샌들을 신었습니다. 흙길을 다녀야만 하였던 당시 사람들은 외출하고 돌아오거나, 다른 집에 초대받아 가면 가장 먼저 종이 와서 더러워진 발을 씻어 주었습니다. 그 일은 오직 종들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며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깨끗하게 하실 뿐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사랑의 완성을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명령하십니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요한 13,14). 그러나 늘 그렇듯 이 아름다운 말씀을 삶에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2014년 8월 16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꽃동네 희망의 집에서 장애인들과 만나셨습니다. 당시 행사를 기획하다 보니 정작 아이들과의 만남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아이 한 명당 60초가량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맞추어 연습을 하고 철저히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행사 당일 교황께서는 일정에 얽매이지 않으시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시고, 그들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제가 행사를 준비하면서 시간에 사람을 맞추었다면, 교황께서는 오로지 가장 낮은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보셨다는 것을 늦게야 깨달았습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

    Apri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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