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1-09-09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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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또는
[백]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
입당송
시편 119(118),137.124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답게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고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3,12-17
화답송
시편 150,1ㄴㄷ-2.3-4.5-6ㄱ(◎ 6ㄱ)
복음 환호송
1요한 4,12
복음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6,27-38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42(41),2-3
요한 8,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는 하느님께 얼마나 많은 것을 받았는지 자주 잊고 삽니다. 또한 지극히 단순하게 나만의 하느님이 되어 주십사 청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에게 우리는 모두 하나이고 한 공동체이며, 이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손해를 끼치고, 고통이라는 감옥에 가두고 많은 것을 앗아간 원수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이 말씀은 실천하기에 너무 가혹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실은 하느님의 끝없는 자비의 표현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루카 6,36 참조).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가 원수를 미워해서 생기는 더 큰 고통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구원을 받고, 거저 의롭게 되었으며(로마 3,24 참조), 신앙의 신비를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를 사랑함으로써 나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 기쁨 속에서 살아가게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라고 합니다.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소명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은, 선으로 악을 이겨 하느님 사랑 안에서 평화를 누리고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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