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시작 : | 2022-05-27 (금) |
---|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또는
[백] 캔터베리의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입당송 묵시 5,9-10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코린토에서 선교하다가 시리아로 떠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근심이 어떻게 기쁨으로 바뀔지를 알려 주신다. 그 기쁨은 아무도 빼앗지 못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8,9-18
화답송시편 47(46),2-3.4-5.6-7(◎ 8ㄱ)
복음 환호송루카 24,46.26 참조
복음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0-23ㄱ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영성체송 로마 4,2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옛날, 중국 북방의 요새 근처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노인의 말[馬]이 까닭 없이 도망을 쳐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 버립니다. 마을 사람들이 아끼던 말을 잃은 그 노인을 위로하자, 노인은 조금도 애석한 기색 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그 말이 오랑캐의 준마(駿馬)를 데리고 다시 노인에게 돌아옵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 일을 두고 노인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자, 그는 기쁜 기색 없이 태연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일이 화가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런데 어느 날 말타기를 좋아하던 노인의 아들이 그 오랑캐의 준마를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노인은 조금도 슬픈 기색 없이 또 이렇게 말합니다.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로부터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많은 오랑캐가 한꺼번에 침입해 오자 마을의 장정들이 이에 맞서 싸우다 열의 아홉은 전사합니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은 부러진 다리를 절었기 때문에 전쟁에 참여할 수 없었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사성어 ‘새옹지마’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가 들려주는 것처럼 우리 삶의 길흉화복은 늘 변화가 많아 예측할 수도 예단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분 안에서, 그리고 그분을 통하여 우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한 여인이 해산의 진통을 이겨 낸 뒤에야 아기를 품에 안고 기뻐할 수 있는 것처럼, 고통과 시련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 닥쳐오는 고통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며, 우리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주님께 내맡겨 봅시다. 주님께서 분명 그 모든 근심을 새로운 기쁨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Sun 日 | Mon 月 | Tue 火 | Wed 水 | Thu 木 | Fri 金 | Sat 土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