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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강정

2014.06.06 15:16

자발적 가난 조회 수:283

하느님 창조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강정천 옆의 해군기지 사업단 출입문이 이제 곧 닫힐 것입니다.

지금의 공사장 정문을 더 확장 한다고 합니다.

지금보다 2배는 더 넓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 미사 시간에 공사차량들이 미사 제대를 넘어 다닐 것입니다.

또 한번의 폭풍 전야입니다.

610일 동아시아 연산호 보호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있습니다.

이 때 많은 학자들이 바닷속에 들어가 연산호 군락지 조사를 하게됩니다.

그것을 준비하는지 새로운 오탁수 방지막을 설치하려는지

새로운 오탁수 방지막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파괴.jpg


66일 부활 7주간 금요일

 

주례 강론 고남일

 

찬미 예수님!

방가 방가!

또다시 우리는 이곳 강정 해군기지 공사장 현장 길거리에서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처참하게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뒤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 예수님은 그들에게 영광스럽게 부활하시어

함께 하시며 제자들의 으뜸이었던 베드로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의 아들 시몬은 그토록 사랑했던 예수님이었건만

유대인들에게 죽음을 당 할까봐

당신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오?” 하는 유다인의 물음에

나는 그 사람을 모르오. 알지 못하오.” 하며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요한의 아들 시몬.

다시 만난 주님께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한 것 보다

더 나를 사랑 하느냐?’ 하는 물음을 세 번씩이나 던지는 바람에

그만 슬퍼지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이놈 베드로야! 너 나를 모른다고 네가 나를 배반 하다니?’하고

차라리 야단을 치고 질책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러한 잘못을 덮어둔 채 오직 당신을 향한 사랑에 물음을 던지실 뿐인 주님!

그 앞에서는 베드로는 나는 그 사람을 모르오.” 하고 예수를 배잔 했던

그 입술 그 입으로 주님께 대한 사랑을 새롭게 고백합니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 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우리는 강정에 모일 때 마다 가장 힘없고 약한 이들과 함께 하셨던 예수님!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을 마음아파하며

주님께 용서를 청 할 수밖에 없는 마음으로 이곳에 모이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잘나고 똑똑하고 힘 있는 사람들 보다는

힘없고 무식하고 약한 이들을 오히려 더 사랑했던 예수님은

믿고 고백합니다만 우리는 그러한 예수님을 찾기 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의 장소에서 주님을 찾는 어리석은

참으로 안타까운 삶을 살아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분명히 말씀 하셨습니다.

나는 자신만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폐쇄적인 교회 안에 편안히 머물기 보다는

차라리 길거리에 나와 다치고 멍들고 상처받는 교회를 더 원합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통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아픈 과거와 상처를 직시하도록

초대 하면서 당신께 대한 사랑으로 모든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나를 따라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과연 우리가 따르는 예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어떤 모습으로 계십니까?

가장 힘없고 상처받고 매 맞고 쓰러져 가는 이들 안에

우리 주님께서 언제나 그들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분을 더욱더 사랑하며 따를 수 있도록 성령의 힘을 청합시다.

잠시 묵상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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