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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강정

2014.08.08 08:34

자발적 가난 조회 수:260

하느님 창조 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광주의 산수동 성당에서 중고등부 여름 캠프를 제주 성지순례 기행을 하였습니다.

그 일정 중에 강정을 방문하여 미사를 함께 봉헌 하고

8일에는 43 평화 공원을 방문 한다고 합니다.

여름 캠프를 준비하면서 사전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래도 2시간 동안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시간에 길바닥에서

미사를 봉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강정에 있는 우리들로서는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어찌 다 표현 하겠습니까?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이 미사 봉헌이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당신의 손길로 인도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87일 연중 18주간 목요일

 

주례 강론 현요안

 

오늘 예수님께서 가신 고장이 무슨 고장이셨어요?

어느 동네?

제주도 강정 이었습니까?

카이사르야 필리비 지방. 카이사르야가 누구일까요?

케사르, 씨이져 들어 보셨죠? 로마 최고의 황제

씨이져가 주변의 약한 부족국가들을 로마 식민지로 만들면서

로마 제국을 만든 최고의 황제.

그 로마황제 카이사르가 식민지를 통합하면서 이 도시 필리비라는 도시를

식민도시로 만들었단 말이 예요.

로마가 제국화를 하면서 주변 도시를 먹고살기 좋은 신도시로

만들면서 엄청남 빌딩 엄청난 도로 엄청난 항만 엄청난 제국의

그 부강함을 신도시로 만들었단 말이죠.

그런 도시에 가서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 복음을 선포하는데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자 이 도시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예수님의 제자들은 들은 대로 이야기 하죠.

! 엘리아라고도 하고 세례자 요한이라고도 하고 예레미아라고도 하고

구약의 훌륭한 예언자중의 한분이 아니시겠는가?

그렇게 대답 합니다. 좋다.

그러면 너희는 3년 동안 나와 동고동락하면서 나를 봐 왔으니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라고 물으십니다.

베드로가 나서서 얘기하죠.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이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 그리스도 이십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 베드로의 말에 예수님은 상당히 기뻐하죠.

베드로야 너는 이제부터 반석 기초 돌이다.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 교회의 열쇠를 맡기겠다.

하느님 나라의 공동체 천국의 열쇠 네가 지상에서 풀면 하늘나라에서도

풀릴 것이고 네가 지상에서 메면 하늘나라에서도 메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 하느님 나라의 백성은 그리스도인 예수님께서

앞으로 가실 길을 알려주시죠.

이제 하느님의 아들인 나는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인 나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사제들 율법학자들 그야말로 권력자들에게

잡혀서 뭇매를 맞을 거고 십자가를 지고 갈 것이고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이고

죽을 것이다. 그리고 나를 따르는 너희들도 이와 같은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라! 그 얘기를 듣고 베드로가 뭐라 합니까?

맙소사 주님!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매를 맞고 온갖 모욕을 당하고 죽다뇨?

제가 주님 앞에 있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막겠습니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너는 반석 기초 돌이다.

하늘나라의 열쇠를 맡기겠다고 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갑자기

욕을 합니다. 이 마귀새끼! 사탄! 너는 나에게 스캔들

즉 걸림돌이고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인간적인 너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구나! 썩 물러가라!

베드로에게 주춧돌이라고 하늘나라의 열쇠를 맡길 정도로

신임을 하던 베드로에게 이제 예수님께서는 사탄 걸림돌과 장애물이라고

하면서 인간적인 잣대를 버리라고 요구합니다.

어쩌면 우리 광주교구 산수동 친구들이 와서 제주도를 봤어요.

이 강정 바로 옆에 보면 이마트가 있고 중앙정부에서 혁신도시라고 해서

서귀포 혁신 도시 만들고 아파트도 1단지 2단지 3단지 하면서

계속 높은 아파트가 제주도에 생겨나고 국가에서 혁신도시라고 해서

국가 공기업들이 막 들어오고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도시

이런 도시에게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행복하냐?” 높은 빌딩, 이마트, 민관 군 합동 군사기지, 큰 크루즈가 들어오고

엄청난 사람들이 들어오고 돈 벌기 좋아서 행복하냐? 하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여러분 행복합니까?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지금 수출력만으로는 7위까지 올라가는 경제대국입니다.

그러면 그만큼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빌딩이 올라가고 뭔가 크루즈가 들어와서

관광사업도 엄청나고 발전하면 행복해야 할 텐데

오늘날 신문을 보고 인터넷 뉴스를 보고 TV뉴스를 보면

행복이 아니라 G20국 선진국 중에 행복지수가 19번째

행복으로는 최악의 나라에 치닫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어제 그제 가장 대표적인 뉴스를 보더라도

윤일병 자살 사건! 저도 경기도 양평에서 26개월 동안 정상적인 군 생활을 마쳤어요.

장갑차 조정수 였습니다.

저희 때도 폭력이 있었고 구타가 있었고 여러 가지 가혹행위가 있었어요.

그러나 매를 맞으면서도 이해가 될 수 있는 그리고 내가 매를 맞으면서도

두려움이 새로운 용기로 또 소극적인 마음을 적극적으로 건실함으로

정신 무장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태였단 말이죠.

그러나 윤일병 사건에서 본 군대의 폭력과 가혹행위는 정신 무장을 위한

두려움에서 용기로 건너가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인간 형태를 한 사람이 너무도 이기적이고 짜증나고 인간 서로를 무시하는

정말 너무나 치졸하고 무자비한 그런 폭력이란 말이죠.

한마디로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인간 상호간의 그리고 서로가 서로간의

배려가 사라진 신뢰가 사라진 존중과 공감이 사라진

그래서 인간 상호관계는 너무도 메마르고 너무도 파괴적인 관계가 되어버린

행복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님께서 우리에게 행복의 비법이라는

10가지 계명을 제시하셨습니다.

첫 번째 내 방식의 삶을 살되 타인도 자신의 삶을 살도록 존중하자.

내 방식의 삶을 살되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타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열어두자는 겁니다.

두 번째 마음을 타인에게 열자.

세 번째는 조용히 전진하자.

즉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연못가의 비유를 얘기 했습니다.

연못은 물이 고여 있는 것 같지만 그 밑바닥에는 물이 끊임없이 흘러요.

그래서 계속 새로운 물이 연못가에 제공되면서 풍요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거대한 폭포도 아니고 거대한 저수지 댐에 물이 저장된 것도 아니고

멈춰있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전진하는 그런 느리지만 가장 확실하게 가지는

그런 생명의 열매 그래서 조용히 전진하자가 세 번째 였습니다.

네 번째는 삶의 예의를 찾자.

즉 식사 때는 TV를 끄고 대화를 할 때는 휴대전화를 잠시 멈추고

다섯 번째 주일은 가족들과 함께 쉬자.

여섯 번째 젊은 세대에게 가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줄 혁신적인 방법을 찾자.

일곱 번째 자연을 존중하고 돌보자.

여덟 번째 부정적 태도를 버리자.

아홉 번째 개종시키려 하지 말자.

열 번째 평화를 위해 행동하자.

저는 이 열 가지 행복의 비법을 보면서 역으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황님은 평화를 위해서 움직이자 행동하자고 하는데

평화는 때로는 정적이고 조용한 것처럼 하지만 가장 동적이고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이라고 교황님은 얘기 합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 가장 동적인 활동 그것은 또 다른 힘

또 다른 무기 가 아니라 가장 봘 것 없는 옆에 있는 자기

옆에 있는 가족 옆에 있는 타인 그들의 삶을 존중해 주고

그러면서도 타인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감동의 삶을 자기 자신이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그게 진정한 평화의 행동이라는 것이죠.

다른 사람을 개종 시키고 다른 사람을 설복시키기 위해서

내 주장을 강하게 하는 것은 가장 최악의 경계 태도다.

어쩌면 나의 신앙적 태도는 설복시킴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매력을 주는 가장 존중의 태도 그게 교황님은 평화의 비법이라고

얘기하고 계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정말 최고의 도시 카이사르아 필리비 지방에 가서

가장 힘으로 재산으로 부로 권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헌신하는 십자가의 삶을 통해서 정말 하느님 나라의

열쇠를 수행하라고 우리에게 촉구합니다.

명랑이라는 영화를 저도 봤는데 주제 중에 하나가 두려움이라는 주제가 나옵니다.

330척이라는 일본 왜군 침범했을 때

어떠한 전술 어떠한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독버섯처럼 퍼져있는 두려움이

우리의 적이라고 얘기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해군기지를 만들고 신도시를 만들고 경제대국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그 모든 그 내면에는 미래를 행한 두려움

우리가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 굶어죽게 된다는 그 생존에 대한 두려움

전쟁이 일어났을 때 우리가 파괴된다는 두려움이

모든 나라 우리나라에도 마찬 가지로 내제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을 극복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는 새로운 해군기지를 만들고 새로운 경제대국을 만들고

다른 나라보다도 앞서 나가는 인위적인 이기적인 마음의 용기가 아니라

모두가 자연으로부터 시작해서 젊은이로부터 시작해서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 타인으로부터 말 못하는 장애인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함께 가야된다는 용기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죠.

12척이 아니라 왜군을 맞서서 싸운 배는 한 척이었습니다.

이순신 장군 그 대장선 혼자서 330척을 맞서서 싸웁니다.

내가 목숨을 바치면서 적진 한 가운데서 용기 있게 개척하는 나의 삶에

매력을 느껴서 너희들도 두려움을 뛰어 넘어

사즉시생 죽으려는 자는 살 것이오

생즉시사 자기혼자 이기적이고 편협함으로

살아남으려는 자는 죽을것이라는 모범을 보여주신 이순신 장군.

어쩌면 일주일 만에 700만이 봤다는 것은 한국백성들이

그만큼 새로운 용기 새로운 생명문화 정말 서로 존중하고 백성을 존중하고

또 나라를 행한 마음을 감동적으로 보여준 이순신 장군에 대한 갈망이

어느 때 보다도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 이 정부는 선조 임금처럼 권력으로 또 구조적인 힘으로

백성을 쉽게 깔아뭉개는 편협함의 마음으로 그 용기를 되찾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가 정치인들의 두려움의 권력의 시스템을 진정 자연과 백성과

타 종교인과 다른 정치인들의 사고방식까지도 존중하면서

그러나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 서로를 믿어주는 마음

서로를 보호하고 끝까지 믿어주는 마음 그런 기다림의 연못가의 전진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희망이고 힘임을 용기임을 우리가 오늘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용기 있는 그 은총과 축복을 우리마음에 반듯이 심어 주십사 기도드리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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