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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강정

2015.01.08 18:19

자발적 가난 조회 수:131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그대가 평화입니다.

 

강정의 코팀이 강정을 수놓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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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일 해군이 군 관사를 막기 위한 천막과 여러 가지 물품들을

치우라고 계고장이 마을 앞으로 왔습니다.

4차 계고장이라고 합니다.

치우지 않으면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라는 얘기겠지요.

또 한 번 주민을 향하여 총을 겨누려 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자국민들에게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다고 총을 겨누려 합니다.

주민들의 동의 같은 것은 처음부터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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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주님 공헌 후 목요일

 

주례 강론 한재호

 

찬미예수님!

네 중문 주임신부님께서 일이 있으시다고 해서

오늘 제가 미사를 주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70년대 80년대 상당한 격변기를 겪었지만

서양에서도 상당한 격변기가 있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60년대 70년대 초 까지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우리나라만 데모를 했던 것이 아니라 서양 미국 유럽에서도

데모가 많았어요. 많은 시위가 있었고 그때 젊은이들이 그렇게 하면서

국가가 상당히 혼란시기였고 그렇게 해서 서양세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현대적인 의미의 민주화가 또 이루어졌던 게 그 시기였습니다.

1960년대 미국이 그러한 시기 속에서 아주 정치 사상이 대립하고

온갖 학생들의 데모 여러 가지 시위운동으로 혼란에 빠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죠.

그러던 중에 하버드 대학교의 법대 졸업식에서 한 학생이

졸업연설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있습니다.

대학가는 반란과 난동을 부리는 학생들로 가득차 있으며

공산주의자들은 이 나라를 파괴하기 위해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지 않습니까?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이 들끓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강력한 법과 질서가 필요합니다.

법과 질서가 없다면 이 나라는 생존 할 수 없습니다.’ 얘기를 했어요.

우리나라에도 적용 할 만한 얘기죠?

반응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박수가 일어났습니다.

이 대학생들이 정치한다고 운동한다고 이러는데 이 사람이야 말로 용기 있게

나라를 위해서 이런 발언을 했구나! 하고 박수를 막 쳤어요.

진짜 이 공산주의자들 어떻게 할거냐고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끊임없이 박수를 했고 그 박수가 가라앉을 무렵

이 학생은 조용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방금 제가 한 말은 1932년 아들프 히틀러의 연설 내용이었습니다.

이 말 한 글자도 빠짐없이 히틀러가 했던 말을 나는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뭔 얘기입니까? 히틀러가 누구인지 아시죠?

그 사람 때문에 이 세계 전체가 얼마나 평화를 잃었습니까?

얼마나 전쟁 속에서 고통을 받았습니까?

그 사람이 했던 말을 1960년대에 하버드 대학생이 그대로 얘기 했을 때

미국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는 거예요.

독일 사람들이 바보라서 히틀러의 독재에 넘어 간 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독일 사람들은 그때 당시 경제가 어려웠었고 나라가 어수선 했고

그런 와중에 히틀러가 이렇게 얘기 했을 때는 아 그렇구나!

히틀러의 말을 들어야 하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고 그게 독재를 낳았습니다.

1960년대에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똑 같이 경제가 어려웠고 나라가 어수선 했던 그런 때였는데

그 때 이렇게 했던 말이 통했다면 독재가 이루어 졌겠죠.

제가 여러분께 어떻습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얘기 같지 않습니까? 했을 때

여러분도 고개 끄덕거렸잖아요.

그렇다면 여러분들도 히틀러의 논리에 속아 넘어가신 것입니다.

참 우습게도 역사 안에는 독재라는 것이 있는데 독재가 왜 생겨난 지 아십니까?

이렇게 속아 넘어가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레드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죠?

발간색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빨갱이 소리를 듣기를 두려워하고

빨갱이라는 소리를 통해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레드 콤플렉스에 대한 백과사전을 제가 이렇게 봤더니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레드 콤플렉스라고 불리는 반공 이데올로기는 반공이라는 국시와

국가보안법이라는 강력한 반공법과 더불어, 분단 이후의

대한민국 사회 모든 영역에 침투되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대한민국에서 노동 운동이 태동하던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자본가들은

노동 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동일시하였으며,(예를 들어 방직공장에서

여공들이 우리도 좀 잠을 자게 해달라! 먹을 것을 달라!

우리도 좀 살 수 있게 해달라! 이러면 이 빨갱이)

그로 인해 국가보안법을 동원한 탄압이 횡행하였다.

또한 혁신을 주장하는 진보주의 정당의 활동도 좌파에 대한 사회 전반의

거부감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들이 참여한 민주화운동으로 대한민국은 1987년 이후 민주화되었고,

북조선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북조선의 경제의 위기로 레드 콤플렉스는

줄어들기 시작하였지만,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색깔론논쟁이 벌어졌고 그때마다 각 당과 후보자들은 자신이 친북 세력이

아님을 증명해야만 했으나, 다들 확답을 내놓지 못하고 몇몇은 피해가기 일쑤였다.

빨갱이도 아닌데 자가는 빨갱이가 아니라고 계속 이렇게 변명을 해야 되는

상황 이예요. 왜 툭하면 빨갱이, 빨갱이, 빨갱이... 이 논리를 가지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죠.

여러분 보기에도 제가 빨갱이 같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빨갱이 아닙니다.

저는 자우주의가 공산주의자 저는 그런 이념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굳이 이념을 따지자면 저는 무슨 주의자일까요? 복음주의자입니다.

복음대로 살아가고 복음을 실천하는 것 그게 우리 성직자들 수도자들

우리 평신도들이 갖고 있는 우리 첫 번째 마음가짐 아닙니까?

그것대로 하다 보니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야만 했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해야 했고

눈먼 이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지 못하는 이들이게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고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 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게 복음주의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도 우리나라에 오셔 가지고 그것을 보여주신 것 아닙니까?

정말 아픈 이들 어루만져주고 우리나라가 어떤 현실 속에 있는지 진단 해 주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복음주의입니다.

그런데 이런 복음적인 논리에 맞춰서 우리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비판하고

해군기지를 포함해서 또 온갖 부조리와 부패를 고발할 때

우리는 빨갱이 소리를 듣습니다.

심지어는 천주교 신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 모임이라는

인정받지 못한 단체를 조직해서 그렇게 또 신부들 보고 종북사제다.”

강우일 주교 종북 주교다.” 이렇게 얘길 하고 있습니다.

거기 대표가 공동대표인데요 그중 한사람이 이계성이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교종 프란치스코가 왔다간 이후에 이렇게 애기를 했습니다.

교황은 평화와 화해를 요구하면서도 그의 행보에서는 화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교황이 무조건 더 참으면서 용서하라 하고 민족화해와

평화를 위한 미사 때 무조건 더 참으면서 더 용서하라! 라고 말했는데

그 말은 적화통일을 하라는 말과 다름없다.

교황은 나치보다 더 흉악한 북한 정권과 유대인보다 더 핍박을 받는

북한동포를 외면하는 과오를 저질렀다.

명동성당 미사에서 화해와 용서를 강조하면서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 까지 해야 됩니까? 라는 베드로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일곱 번 까지도

용서해야 된다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함에 있어

관대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도 했다.

이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처럼 북한정권을 무조건 용서하고 퍼주기를 계속하라는

권유인 것이다. 그는 북한 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학살 핵무기 개발 강제수용소 운영

종교탄압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또 북한의 앞잡이가 되어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정의구현 사제단에 대해서도

권고 한마디 하지 않았다.

어린양과 같은 선량한 신자와 한국국민에게 북한에 당하기만 하라고 요구 하고

교황은 떠났다. 교황은 평화와 화해를 이야기 했지만 진실과 정의가 결여된

평화와 화해는 갈등과 분열을 조장 할 뿐이다.

프라치스코 교황은 미성숙한 한국의 좌익 친구들처럼 청년들을 겨냥해서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망상적인 정치행동을 하고 다녔다.

한국의 경제제도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 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을 거부하길 빈다.

생명이신 하느님과 하느님 모상인 인간을 경시하고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개척하길 빈다며 한국의 산업화를

종북세력 말대로 가진 자들의 착취라고 비난했다.

교황은 남남갈등으로 속앓이 하는 한국국민의 마음속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언행을 하고 돌아갔다.

로마에서 교황의 인기가 높은 것은 교황이 파격적 스타일 때문이라고 한다.

방한중에도 천주교인들을 위한 신앙에 대한 교훈이 되는 말씀이나

핍박받는 북한 인권에 대한 언급은 없고 오직 거리에서 인기몰이에

집착했던 행보만 기억에 남는다.~~~

교황의 방문이 냉담자를 더욱 늘어나게 만들지 않았나 걱정이 된다.’

이렇게 썼습니다.

제 얘기 다 들리셨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느꼈던 교황님의 모습과

이 사람이 바라본 교황님의 모습이 과연 같습니까? 과연

정말 교종 프란치스코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가셨습니까?

북한에 계속 당하라고 얘기하고 가신 것입니까?

아닙니다.

교황님은 철저히 복음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고

그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신자는 자신의 이념에 그것이 맞지 않았을 때 성찰해야 됩니다.

혹시 내 정치적 이념이 복음의 논리와 같지 않다면

나는 나의 정치적 이념을 포기하고 복음의 논리를 따라야 되겠다.

이게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내 정치적 이념과 복음의 논리를 두고 봤을 때

내 정치적 이념에 맞지 않으면 상대방은 빨갱이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 사람은 신앙인이 아닙니다.

여기계신 문정현 신부님도 빨갱이 소리를 들으면서 감옥에 갇혔었습니다.

1970년대 사제가되서 빨갱이 소리를 듣는데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지 아십니까?

우리는 복음의 신념을 갖고 평생을 바치기로 서약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행도하다가 빨갱이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수치스럽겠습니까?

그것을 30년 넘게 감옥에 간 것도 억울한데 감옥에 갔다 온 빨갱이신부라는 소리를

30년 넘게 듣다가 무죄선고를 받았습니다.

진실은 감추어지고 자꾸 왜곡이 되고 이게 오늘날 우리 사제들이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80년대에는 이런 일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선배 신부님들 광주 신학교 왔다 갔다 할 때 리스트가 있어요.

리스트가 돌아요. 천주교 신부와 천주교 신학생들은 국정원 그때 정보국

리스트에 담겨있어요. 뭘 하고 있나 감시를 받고 있는 거죠.

제 강론 맨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돌프 히틀러의 논리에 맞춰서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고 독재정권을 옹호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그런 논리에 자꾸 넘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뭘 잘 모르는 중 고등학생들 까지도 빨갱이라는 말을 쉽게 합니다.

중 고 등 학생들 요즘 역사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아십니까?

고노담화를 모르는 청소년이 65%라고 합니다.

고노담화라고 하면 일반 사람들 잘 모를지 모르겠지만

학생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합니다.

1993년도에 고노라는 일본 관방장관이 처음으로 소위 위안부문제는

우리(일본)으 잘못이 크다고 인정한 최조의 발언입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알아야 되는 내용인 것이죠.

그런데 중 고 등 학생이 그것을 몰라요.

위안부가 자발적인 매춘부라고 얘기하는 아이들도 상당수입니다.

이 정도로 역사 인식이 안 되고 있습니다.

빨갱이라는 말이 왜 나오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1945년에 우리나가 해방이 되고 맨 처음에 정부가 수립되면서

1948년에 최초로 국회를 통과 시켰던 법이 친일파 청산 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친일파 청산법으로 해서 약 300명이 친일파 색출이 되었는데

그 안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요.

1년 뒤에 다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그 때 친일파 청산 안 되었습니다.

국민의 염원이 친일파 청산이었는데 친일파가 청산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독립운동가들 그리고 친일파를 몰아내자고 했었던 사람들이

빨갱이로 넘어갔습니다. 몰렸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처단을 당했습니다.

이런 역사 인식도 되지 않은 학생들 입에서 빨갱이 소리가 나옵니다.

잘못된 논리에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이죠.

어쨌거나 저는 여러분들이 좌파다! 우파다! 자유주의자다! 공산주의자다!

이런 이념을 떠나서 오늘 주님께서 선포하신 이 말씀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그것만 우리 양심을 두고 얘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나는 가난한 이들에게 기뿐 소식을 전하고 있는가?

과연 나는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있는가?

과연 나는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있는가?

과연 나는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 보내고 있는가?

과연 나는 그렇게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고 있는가?

그것을 실천하고 있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신앙인이라고 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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