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본당 '64년전 선종 타케신부 기일미사' 봉헌

by 사무처 posted Feb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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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동안 꽁꽁 얼었던 제주섬이 풀리고 하늘과 바닷길이 다시 열린 1월 27일 저녁 8시 제주교구 서귀포본당(주임 현요안 신부) 에서는 64년전에 선종한 사제를 기리는 특별한 기일미사가 처음으로 봉헌됐다. 1902년부터 1915년 까지 서귀포 본당의 전신인 하논본당과 홍로본당에서 사목하였던 타케(Emile Jeseph Taguet 한국명 엄택기. 1973-1952) 신부다.

1897.9.27 프랑스에서 서품받은 타케 신부는 1902년 대구교구 하논본당(현 서귀포본당 전신) 제3대 주임으로 부임한다.(사목기간 1902.4.20-1915.6.7)

타케신부는 제주에서 사목하는 동안 성직자의 본분을 다하면서 식물채집에도 심혈을 기울여 식물학자로 더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라산 관음사 해발 600m 숲속에서 벚나무류 표본 한점을 채집해(1908.4.15. 천연기념물 제156호) 제주도가 왕벚꽃나무 원산지임을 증명하였고 얘기나비나무, 능수버들, 산버들, 섬잔디 등을 유럽학계에 보고하였다.

또한 제주의 왕벚꽃나무를 일본 아오모리에서 사목하는 포리신부(J Bpt Faurie. 한국명 방 세례자요한 1847-1915) 에게 보낸 답례로 온주밀감 묘목 142그루를 선물로 받아 홍로본당에 심었는데(1911) 현재 한 그루만 남아 있다. 제주도에서는 1911년을 온주밀감이 시작된 해로 기념하고 있다.

이후 목포산정동 본당으로 전임된 (1915.6.7) 타케신부는 대구 유스티노 신학교(1922.8-1940.6) 교수와 교장을 거쳐 은퇴한 후 (1940.6.25) 샬트르 수녀원에서 선종(1952.1.27) 했으며 대구대교구 성직자 묘역에 묻혔다.

미사를 주례한 현요안 신부는 '제주에서 사목하였던 사제들을 기리기 위해 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데 타케 신부는 성직자이면서 식물학자로 더 알려져 왕벚꽃나무 자생지가 제주인것을 유럽에 처음으로 알린 선각자' 라며 '이제부터라도 타케 신부를 재조명하고 그분이 이룬 식물학적 가치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고 말헀다.

서귀포본당에서는 타케 신부가 사목하였던 하논성당의 이름을 따서 '하논 순례자의 집', '하논갤러리'(역사관), '하논카페' 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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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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