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3일 정난주성당(주임신부 우직한 안젤로)에서는 파티마 성모님과 함께 특별한 ‘성모의 밤’ 행사를 하였다. 정난주성당에서는 지난 3월 11일부터 파티마 성모님 가정순례를 하고 있었는데, 성모님께서 파티마에 발현하신 5월 13일을 기념하여 성모님이 이 지역에 축복하시기를 청하며 묵주기도 순례를 기획했던 것이다.
13일 저녁8시, 정난주성당 신자들은 파티마 성모님을 가마에 모시고서 각각 고운 한복을 차려 입고 손마다 촛불을 들고 행렬을 시작했다. 걸으면서 신부님의 선창으로 묵주기도를 하였는데 각 단마다 다음의 지향을 두고 바쳤다.
1단 :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위하여
2단 : 외도지역의 안녕과 평화를 위하여
3단 : 지역복음화와 쉬는 교우들을 위하여
4단 : 정난주 성당과 외도지역의 모든 가정에 축복을 청하며
5단 : 정치인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길 청하며
길을 지나는 주민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으며 조용히 지켜보는 모습이었고, 한 편으로는 이 지역에서 처음 보는 촛불 행렬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신자들은 약 50분간의 순례를 마치고 본당으로 돌아와 기쁜 마음으로 미사를 드렸다. 미사 중에는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가 적힌 카드를 뽑으며 성모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였다.
이 날 참여했던 220여명의 신자들은 우리 가까이에 함께 계시는 성모님의 손길을 체험했고 지역 복음화에 계기가 되어 가톨릭 신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였다. 정난주성당의 이번 ‘성모의 밤’은 본당 신자들과 이 지역 주민들에게 아주 특별한 밤으로 기억될 것이다.
기사·사진 : 정난주성당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