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서문본당(주임 양영수 신부)은 6월 17-18일 이틀간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 산 20번지에 위치한 황경한 묘역을 찾아 벌초 작업을 실시했다. 벌초작업에는 서문본당 베드로회, 바오로회, 하상회 회원과 추자공소 신자 등 20여 명이 참가했다.
황경한(1800-?)은 조성왕조 치하의 순교자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에 오른 순교자 황사영 알렉시오(1775-1801)와 신앙의 증인 정난주 마리아(1773-1838) 의 아들이다.
1801년 신유박해 때 '황사영 백서사건' 으로 아버지가 능지처참으로 처형되자, 어머니는 제주목 대정현으로, 자신은 영광군 추자도로 유배되는 아픔을 겪었다.
추자도 갯바위에 버려졌다가 그 마을 어부 오상선에게 발견되어 생활하던 황경한은 생을 마친 후 제주섬이 가장 잘 보이는 추자섬 가장 높은 곳(추자면 신양리 산 20번지)에 묻혔다.
교구는 1999년 3월 임야 200㎡(약 605평)을 매입해 황경한 묘역을 조성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