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9월 17일 오전 8시 46분경 성당에서 십자가의 길을 바치던 김성현(루치아. 61) 자매가 성당에 침입한 중국인 관광객 첸모(51) 씨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과 복부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사망했다.
김 루치아씨는 평소 새벽미사에 참례하며 여성 전례부, 레지오마리애, 제의실 봉사 등 본당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던 열심한 신자이다.
또한 작년 11월 28일에는 유족들이 고인의 생전에 쓴 아름다운 글들을 한데 모아 유고시집 '국화향이 나네요'를 출간하기도 했었다.
故 김성현씨의 1주기를 맞아 신제주본당(주임 현문권 신부) 에서는 9월 18일 저녁 7시 30분 유족과 신자들이 함께 모여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본당에서는 9일기도(9월 9일-17일), 미사전 십자가의 길, 미사후 연도, 황사평 묘역 참배 및 연도로 김성현 자매의 1주기를 준비했다.
현문권 신부는 추모미사 강론에서 '우리들은 있어서는 안될 사고로 1년전 세상을 떠난 김 루치아 자매를 추모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 며 '김 루치아 자매는 하느님께 모든 걸 봉헌하였고, 이 시대의 순교자라고 선언하고 싶은 분이기에 우리들은 이 분을 오래오래 기억하자' 고 말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