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연중 제10주일) 제주교육대학 체육관에서는 동광본당(주임 고남일 요셉) 설립 18주년 기념 본당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본당신부와 수녀, 본당 신자 등 5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얼마나 좋은가, 형제들이 함께 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오전 9시 30분에 ‘영상으로 보는 동광의 18년’ 과 밴드공연 관람으로 시작한 본당의 날 행사는 10시에 경축 미사를 봉행했다.
주임 고남일 요셉 신부는 지난 1995년, 허허벌판에 컨테이너 박스로 시작한 본당의 역사를 신자들과 함께 기억하면서 2007년 5월 19일에는 아름다운 성전을 주님께 봉헌할 수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특히 지난 2011년 교구장 강우일 베드로 주교님의 사목방문에서 “세계에 내놓아도 자랑할만한 본당”이라 극찬하셨던 점을 되새겼다.
미사 강론에서는 베드로가 주님으로부터 ‘나를 사랑하느냐’라 세 번 씩이나 받은 질문을 신자들에게 되돌리면서 주님을 더 사랑해야 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본당 신부와 우리 모두 서로를 더욱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은 평화의 인사는 전후좌우 신자들간 허깅으로 나누는 정겨운 모습이었고 주임신부와 보좌신부는 어린이들을 일일이 포옹하며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1부 기념 미사 봉행 후에는 소공동체 구역별로 준비한 2부 음식 나눔잔치 시간을 가졌다. 오곡발과 구수한 된장국을 준비한 구역이 있는가 하면 오겹살과 갈비찜, 주물럭에 상치쌈, 홍어회도 등장했고 오메기술과 오메기떡도 인기를 끌었다. 각종 생선구이와 고사리무침, 잡채와 무채 등 정성스레 마련한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들로 구역별 식탁이 무척 푸짐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아나바다 장터, 고추장과 EM 세숫비누 만들기, 자전거발전기, 북아트 등 환경체험부스가 마련됐다. 부대행사는 페이스 페인팅, 솜사탕, 보물찾기, 떼기 등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오후 시간에 이어진 3부 어울림 마당에서는 풍선 터뜨리기(어린이), OX퀴즈, 구해주세요, 공굴리기, 인간 바느질, 3인4각 등 신자 모두가 참여하는 구역별 친선게임으로 즐거운 놀이, 풍성한 축제로 펼쳐졌다.
동광본당은 우성수선화(8개반), 성환대림(6), 대유대림(7), 신천지(6), 서해(6), 인제(5), 동여중(6), 이도공원(6), 아라(8), 동광초등(3), 탐라중(4)구역 등 11개 구역 65개 반 소공체들로 이루어진 본당이다.

기사·사진: 아시아 가톨릭뉴스 안창흡(프란치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