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0448 추천 수 33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배포일

  2007년 7월 3일(화)

문 의

  천주교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담당신부 고병수 요한
  ☎ 064-751-0146

배 포

  천주교 제주교구청 미디어팀
  팀장 양정주
  ☎ 064-751-0145

----------------------------------------------------------------------------------------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에 참 평화를!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성명서 -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는 7월 3일 제주도 해군기지 신설을 재고해 달라는 제주교구의 입장을 지지하며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밝힌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에 참 평화를!] 성명을 발표하였다.

□ 정평위는 성명서에서 가톨릭 가르침에 따라 “군비 경쟁은 평화를 보장하지 못하며, 전쟁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는 오히려 증대시킬 위험”이 있음을 지적하고, 진정한 평화는 힘이 아니라 정의와 진실을 바탕으로 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만 가능함을 밝히고 있다.

□ 또한 제주도는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포된 제주도는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상징적인 터전으로 자리매김해야 하고 동북아 군비 증강과 군사적 긴장의 완충 지대가 되어야 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 아울러 해군기지 신설이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며, 우리나라의 마지막 청정 지역의 치명적인 파괴와 어민의 심각한 생존권 위협은 불가피함을 지적하고 있다.

□ 이에 앞서 7월 2일 열린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의장 장익 주교)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6월 27일 임시총회 결과에 관한 보고를 듣고, 한국 천주교회 차원에서 제주교구와 연대하기 위해 정의평화위원회의 성명서 발표가 꼭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였으며 이에 정평위에서 마련한 성명서(안)를 검토하고 승인하였다.

□ 주교회의 상임위원회가 정의평화위원회 성명서 발표를 승인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우려가 비단 제주교구만의 몫이 아니라 한국 천주교회 전체의 관심사임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에 참 평화를!

제주 해군기지 신설과 관련된 찬반 논쟁과 주민 갈등으로 인한 혼란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면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우리는 제주도 해군기지 신설을 재고해 달라는 다음과 같은 제주교구의 입장을 지지한다.

첫째, 한반도의 안보는 모든 이가 힘을 모아 지켜 나갈 소중한 가치이지만, 제주도 남쪽 해안에 새로운 해군기지를 대규모로 건설하려는 계획에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군비 경쟁은 평화를 보장하지 못하며, 전쟁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는 오히려 증대시킬 위험”(「가톨릭 교회 교리서」, 3215항)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간의 긴장은 군비 증강이나 전쟁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상호 신뢰 구축을 통해서 풀어갈 수 있으며, 진정한 평화는 힘이 아니라 정의와 진실을 바탕으로 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요한 바오로 2세, 2002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9항 참조).

둘째,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역사의 아픔을 딛고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포된 제주도는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상징적인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북아 군비 증강과 군사적 긴장의 완충 지대가 되어야 할 평화의 섬 제주도에 대규모의 군사기지를 신설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확보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순이다.

셋째, 해군기지 신설은 제주도가 지닌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한다. 특히, 그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과 인접해 있고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군사기지가 제아무리 친환경적으로 추진된다 할지라도 우리나라의 마지막 청정 지역의 치명적인 파괴와 어민의 심각한 생존권 위협은 불가피하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제주교구와 연대하며, 혼란과 갈등에 빠져 있는 제주도민들이 이번 해군기지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가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이번 일로 서로 대립했던 주민들이 서로 화해하고 일치하여 제주도를 진정한 ‘세계 평화의 섬’으로 가꾸어 가기를 기도한다.

2007년 7월 3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기산 주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글쓴이 조회 수
1224 [소식-일정] 성탄 판공 성사 일정표 2006.12.02 사무처 5700
1223 [인사] 제주교구 사제 인사발령 2011.03.07 사무처 5697
1222 [소식] 제주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 '2012년도 정기총회' 개최 2012.02.06 사무처 5689
1221 [소식-사진] 교구 여성연합회 25주년 기념행사 및 피정 2006.05.29 사무처 5680
1220 [소식] '2012년 상반기 사제 및 수도자·평신도 사목연수' 실시 2012.02.13 사무처 5666
1219 [동영상] 김수환추기경 장례미사 - 강우일주교 고별사 2009.02.21 사무처 5664
1218 [소식-사진] 제주교구 사제연수 2007.02.21 사무처 5661
1217 [소식] 김창렬주교 '사제수품 60주년 회경축행사' 2013.09.30 사무처 5619
1216 [소식] 청소년사목위원회 '작은별 졸업피정' 실시 2011.12.06 사무처 5608
1215 [소식] 청소년사목위원회 '2011년 교리교사의 날' 실시 2011.11.15 사무처 5605
1214 [소식] 청소년사목위원회 '2012 상반기 청년간부연수' 실시 2012.03.14 사무처 5599
1213 [소식] 제주시지구성가대협의회 '제3회 가톨릭합창페스티벌' 개최 2012.12.04 사무처 5597
1212 [소식] 여성연합회 '아마뚜스 합창단 초청 자선음악회' 열어 2012.06.19 사무처 5594
1211 [소식] 이주사목후원회 '독거노인과 조손가정돕기 김장담그기 축제' 열어 file 2013.12.03 사무처 5580
1210 [소식-사진] 제주교구와 일본 교토교구의 자매결연 2005.06.17 가톨릭제주 5568
1209 [보도자료] 국가정보원 사태에 관한 천주교제주교구 사제·수도자 시국선언 2013.08.27 사무처 5566
1208 [소식] 성령쇄신봉사회 '2012 교구성령세미나'열어 2012.07.03 사무처 5561
1207 [소식] 부부의 날 기념특집 녹화방송 MBC열창 다함께 차차차 제주 ME편 2004.05.20 가톨릭제주 5513
1206 [소식-사진]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형제회 마라도에 있는 뽀르지웅꼴라 성당 제주교구에 기증 2006.07.05 사무처 5512
1205 [안내] 가톨릭농아선교회 주일미사 2004.05.20 가톨릭제주 55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6 Nex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