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정의평화위원회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미사 및 제주 4·3 73주년 기념미사' 봉헌

by 사무처 posted Apr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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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가 제주4.3을 기억하고 공권력의 폭력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민주화를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현성훈 신부)는 4월 15일 오후 8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제주4.3 73주년 기념 미사 및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문창우주교가 주례한 이 날 미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사제, 수도자와 각 본당별로 7명씩 신자들만 참석해 73년전 제주 땅에서 멀어졌던 제주4.3을 기억하고, 공권력의 폭력에 신음하는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오늘 미사에는 교구민 뿐만 아니라 제주에 살고 있는 미얀마 청년 15명과 베트남 청년 7명이 함께 하고 있다'며 '폭력이 계속되는 미얀마에 하루 빨리 민주주의가 회복되기를 바라고, 73주년을 맞는 제주4.3도 배.보상 문제가 해결되어 유족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미얀마 청년 15명은 제단에 올라 대표인 '떠진'형제가 한국어로 감사의 인사를 했고 '미얀마 군부 쿠테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낭독했다.

미사 후 정의평화위원회는 '미얀마 민주회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성명에서 "미얀마 주교회의 의장 찰스 마웅모 추기경께서는 최근 사태에 대해 '평화는 가능합니다. 평화는 유일한 길 입니다. 민주주의는 그 길을 비추는 유일한 빛 입니다'라고 호소하였다'며 '인간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자유, 민주, 평화를 외쳤다는 이유로 지금 미얀마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있다'고 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중무장한 경찰 병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차라리 날 쏘세요'라고 외친 누 띠웅 수녀의 울부짖음은 '지금 너희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는 하느님의 질책으로 다가 옵니다"라고 밝혔다.

미사는 '미얀마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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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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