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는 3일 오후 7시30분 중앙주교좌성당에서 4·3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수많은 영혼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이제는 상처와 아픔에서 벗어나 진정한 화해와 상생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주 4·3사건 66주년을 기리는 추모미사' 를 봉헌했다.
교구장 강우일주교가 주례하고 교구사제단이 공동집전한 이 날 미사에는 수도자,평신도, 4·3유족등 850여명이 함께했다.
강주교는 강론을 통해 '지금까지 위령제로 치뤄졌던 제주 4·3이 늦게나마 정부가 주최하는 국가기념일로 격상되어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거행된 오늘은 제주도민들에겐 아주 의미있는 날이다' 며 '오늘 오전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추념식에 다녀왔는데 정부측 고위인사, 제주지역 원로들이 제단 맨 앞자리에 앉고 유족과 도민들은 뒤쪽에 있었다. 차라리 희생자 가족들을 제단 위로 모시고 그 아래에 높은 분들이 멍석을 깔고 엎드려 국가공권력으로 저지른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었으면 얼마나 뜻있는 추념식이 되었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교구는 미사 전에 제주 4·3영상물 상영과 김은지수녀(사회사목위원회)의 4·3묵상글 낭독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제주교구 각 본당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5일과 6일 양일간 4·3평화공원과 4·3 유적지를 방문하며 '제주역사 바로 알기 - 4·3을 기억하며' 행사를 실시했다
기사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
사진 : 사 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