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평화의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창훈신부)는 국내외 해군기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실태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하여 3개 조사반을 파견하였다.

 
현문권 신부(사목국차장)를 반장으로 하는 제1반(안창흡 특별위원회 총무, 채진영 환경운동연합)은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필리핀 수빅만을, 임문철 신부(중앙본당 주임)를 중심으로한 제2반(이규배4ㆍ3연구소, 양동규참여환경연대)은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일본 오키나와를, 고병수 신부(사목국장)가 이끄는 제3반(하승수교수, 김익상 교수)은 8월 5일부터 7일까지 국내의 부산, 진해, 평택기지를 돌아보고 왔다.

 
고병수 신부는 출발에 앞서 「이번 조사는 해군기지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상태를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다」며 「조사반은 3개반 합동으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기자회견을 열고 그 내용을 도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앞서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는 7월 25일 오후1시 교구청에서 「해군기지 유치철회및 주민투표 촉구서명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천주교제주교구는 해군기지반대단체들과 연합하여 제주도뿐 아니라 전국적인 차원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주적인 방법인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간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하였다.
 

또한 서명운동 전개 선포문을 통해 ▲ 우리는 오늘부터 제주도의 각 성당에서 해군기지 유치결정 철회 및 주민투표실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가고 ▲ 우리는 오늘부터 한국 천주교 전국 교구에서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가고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천혜의 땅 제주도를 지키기 위하여 우리의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제주도민 및 전국민에게 호소하였다.

한편 평화의섬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창훈 신부는 8월 2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전국적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기위해 전국의 본당신부님께 협조공문과 함께 서명용지 10만부를 보냈으며 8월말까지 각 본당별로 서명용지를 취합하여 제주교구청으로 보내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부는 이러한 전국적인 행사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언론기관의 협조가 매우 크므로 가톨릭신문사에서도 관심을 가져 보도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기사 : 가톨릭신문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