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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가 되겠습니다” 가족들 앞에서 한 다짐은?

제주도 공무원 대상 아버지학교 5주 교육프로그램 수료식 갖고 마무리
강우일 주교 “기본세포인 가정이 건강해야 나라도 발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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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한 강우일 주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의 사명서! 하나, 일주일에 한 번은 사랑하는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하나, 가족들과 함께 1년에 한번 여행을 가겠습니다. 하나! 쓰레기 분리 수거는 제가…”

제주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학교 수료식이 열린 지난 20일 오후 제주도청 제2청사 2층 회의실. 5주 동안의 교육을 마치면서 아버지로서 자신의 사명을 가족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앞으로 3년 안에 담배를 끊도록 하겠다”며 3년간의 유예 기간을 둔 독특한 다짐이 발표되자 수료식장이 웃음 바다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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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개인별 사명서 발표 순서에서 조별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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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수강자들이 5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개인별 사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와 함께 도청 및 행정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아버지학교를 끝까지 마친 수료자는 38명.

막상 교육이 시작되자마자 전국소년체전이 제주에서 열렸고 최근 메르스에 따른 비상 근무 때문에 토요일 오후 교육 참여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가족들과 함께 수료식에 참여한 ‘아버지’ 공무원들과 가족들의 얼굴에서는 수료식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무릎을 꿇고 아내와 아이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례’ 시간에는 부부간, 부자·부녀간 애틋한 교감을 느끼며 가족애를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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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열린 아버지학교 수료식에서 한 공무원이 아내의 발을 씻겨준 뒤 정성스럽게 닦아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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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무원이 아버지학교 수료식 세족례에서 아내와 딸의 발을 정성스럽게 씻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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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수료식에서 한 공무원이 아내와 아이들의 발을 씻겨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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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세족례. 아내의 발을 씻겨주면서 부부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강우일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가족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갖고 평소 대하지 못하던 분들이 한 자리에서 웃고, 또 실현될지 안될지 모르는 공약을 듣고 하는 것이 너무 아름다운 시간이고 보기에 참 좋은 광경”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강 주교는 “가정은 사회의 싹이 자라는 사회의 세포이고, 이 기본세포가 건강하지 않으면 나라도 발전할 수 없다”며 “그래서 가정을 치료하는 데 교회가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 않겠는가 생각을 하고 아버지학교를 시작했다”고 아버지학교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강 주교는 “여러분 인생의 최고 목표가 뭔지 다시 한번 이번 아버지학교를 계기로 진지하게 생각해달라”며 “오늘 말씀하신 여러 가지 약속이 ‘빌 공’자의 공약이 아니라 잘 실현되는 약속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원희룡 지사도 수료식에 참석한 공무원 가족들에게 “아버지학교를 수료했다고 해서 과도한 기대를 가지면 또 다른 갈등을 겪게 될 수도 있다”며 “이번 5주 동안 입력된 것이 평생동안 언젠가는 나타나겠지 하고 지켜보시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주 과정을 수료한 이들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강우일 주교의 ‘축복장’과 선물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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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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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가 5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친 아버지학교 수강자들에게 수료증과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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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교장인 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 허찬란 신부가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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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수료식을 마치면서 전 수강자들과 봉사자들이 원을 그리고 서서 '아빠의 청춘'을 열창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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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학교 수료식에 참석한 공무원 가족들과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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