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하천은 대부분 건천이지만 서귀포시에 위치한 강정천은 은어가 뛰놀 정도로 항상 맑은 물이 흐른다.
이 강정천변에서 제주교구 신자와 많은 강정 주민들이 참례한 가운데 3월 28일 오후 5시 성목요일 주님만찬미사가 강우일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강우일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강정천변에서 미사 드리기는 처음인데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을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고생하는 강정주민들과 함꼐 나누려는 마음으로 이 미사를 봉헌하자'며 '예수님은 정의의 나라를 건설하러 오셨는데 악마들은 당신의 나라를 세우라고 유혹하였다.그렇지만 당당하게 그 유혹을 물리치신 예수님을 본받아 신앙생활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발씻김예식 때는 강주교가 양말을 벗고 강정천에 들어가 원하시는 분,특히 강정주민들의 발을 씻겨주었다.

기사·사진 : 가톨릭신문 제주지사 이창준(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