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에서 조성한 '천주교순례길'이 문화방송의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소개된다.
'천주교순례길위원회'(위원장 현문권신부)는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자연 모습은 물론 제주의 역사와 문화,주민들의 진솔한 삶이
어우러지는 제주교구성지순례길을 알리고자 제주문화방송이 제작하는 '테마기획 길,제주천주교회의 발자취를 따라서' 프로그램 촬영에 함께했다.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순례길 촬영은
하논성당길(서귀포성당-하논성당터-홍로성당터-서귀포성당), 신축화해길(황사평성지-화북포구-관덕정-중앙성당), 김대건길(고산성당-용수성지-신창성당)을
관련 사제와 순례길 위원이 리포터와 함께 걸으며 설명하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촬영 마지막 날 김대건길의 용수성지와 신창성당을 안내한 허승조신부(신창본당 주임 겸 용수성지 담당)는 '김대건길을 찾는 순례객들이 무엇을
얻고 가시기를 바랍니까?' 라는 리포터의 질문에 '이 프로그램은 신자 뿐만 아니라 비신자들도 시청하므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뒤 '1845년 8월 31일 중국 상하이를 출발한 김대건신부 일행이 태풍을 만나 28일 동안 표류하면서도 오로지
하느님께 의지하여 제주에 표착한 것처럼 순례자들도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배우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교구가 조성한 6개 순례길 중 김대건길(2012.9월), 하논성당길(2013.4월)은 이미 개통하였고
신축화해길, 김기량길, 정난주길, 이시돌길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한시간 분량의 '테마기획 길'은 27일 오전 8시 30분 제주문화방송을 시작으로 전국 지방
계열사(부산,대구,광주,대전,춘천,울산,청주,전주)에서 방송사 사정에 맞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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