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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0 15:47

송구영신 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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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미사 ?

송구영신 미사를 주보에서 볼 수 있다. ‘송구영신은 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해를 맞는 감회가 담겨 있다. 아쉬움 속에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말로 한 해를 보낸다. 그런 마음으로 드리는 미사는 일반의 미사와는 또 다른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한편 여기다 미사를 갖다 붙이고 보니 느낌이 달라진다. 혼배미사, 장례미사 등 특별한 목적을 둔 것이 있는가 하면 감사미사 또는 기념미사 등도 별로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다. 그런데 송구영신 미사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우선 이 미사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궁금하다.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과거에 없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천주교 용어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다. 그러고 보면 여기에 깊은 유래가 들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런데 주보에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그것은 어느새 교회 안에까지 들어와 이미 자리매김 되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도대체 누가 몰래가져다 놨는가?

단순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시점에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미사를 드리는 것은 자연스런 일로서 이를 시비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라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일이다. 교회가 나서서 일반의 주보에다 송구영신미사라고 박아 넣는 것은 아무리 봐도 제대로 된 모습은 아닌 것 같다.

교회력으로는 새해는 대림 첫 주일에서 시작한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송구영신은 이미 치르고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새삼스레 송구영신을 끌어드리는 이유가 뭘까? 이는 마치 장례미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재래식으로 제사를 드리는 격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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