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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자주 듣는 FM음악방송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평화를 갈구하는 노래하는 이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함께 들으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이 가을 자연에 듬뿍 듬뿍 담아 놓으신 주님의 메시지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Le fusil rouille (녹슨 총) // Enrico Macias


나는 바다를 불태우는 태양을 보았습니다.
대지를 가르는 꺼진 화산을 보았습니다.
사막 한 가운데에서 길을 잃은 거대한 무덤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바위를 깎아내는 물방울을 보았습니다.

나는 별들이 하늘을 대성당으로 바꾸어 놓은
많은 밤들을 보냈습니다.
내가 자주 기도를 드리던
시간으로부터 구원된 어느 벽의 폐허를 지나왔습니다.
그렇지만...

녹슨 총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어느 날 한 병사가 고향집으로 달려가기 위해
덤불 속 어딘가에 놓고 간 녹슨 총보다...
사랑보다는 전쟁을 더 좋아하는
그래서 북을 울리는 이 세상에서
녹슨 총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더 이상 영원히 쏘아지지 않을 녹슨 총보다...

다른 이들을 구원하고자 일생을 바친 석학과 사도를
나는 보았습니다.
새 생명을 낳는 여인의 울부짖음을 들으며
나는 울었습니다.

아침 이슬에 피는 정원의 꽃들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첫 데이트를 위해 달려가는
길 위의 소녀는 아름답습니다.

녹슨 총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어느 날 한 병사가 고향집으로 달려가기 위해
덤불 속 어딘가에 놓고 간 녹슨 총보다...
사랑보다는 전쟁을 더 좋아하는
그래서 북을 울리는 이 세상에서
녹슨 총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더 이상 영원히 쏘아지지 않을 녹슨 총보다...

                          나레이션/ KBS FM '세상의모든음악' 진행자 -전기현

음악듣기/ http://cafe.naver.com/hondi/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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