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53.249.49) 조회 수 41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송 분도 형제님의 주교님께 드리는 공개편지와 한라산 형제님의 댓 글을 읽고, 몇 가지 느낀 점을 말씀 드립니다.

저는 대전 교구의 자유게시판에 7 27일 이후 주교님들과 신부님 들께 대한민국 비하 발언이나 편향적인 시각의 지나친 현실 참여 발언 등을 자제하여 주실 것과 복음중심의 교회로 돌아가자는 내용의 글을 7번에 걸쳐 올렸습니다.

첫 글을 올리기에 앞서 소속본당의 가까운 형제 몇 분의 자문을 구하는 과정에서 어느 형제가 들려 준 이야기를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형제의 이야기는 부모가 잘못하면 어떻게 하든지 말리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고, 사제는 평신도인 우리에게는 신앙적 어버이이니, 우리의 신앙적 양심에 따라 사제의 잘못으로 판단되는 사항이 있으면 밝히고 바른 길을 가시도록 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교도권에 대한 순종을 오랫동안 평신도의 도리로 알고 지내왔던 제가 주교님 들과 신부님 들의 언행이나 방침과 다른 의견을 공개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를 두고 며칠을 고심하던 중에, 글을 공개하기로 최종 결심하게 된 동기가 바로 이 형제의 비유였습니다.

한라산 형제님께서 소속 본당에서 백안 시 당하신 다고 하니,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부디 주님 안에서 평화와 위로를 찾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가끔 각 교구 게시판의 글을 읽어 보면, 신부님이 주교님을, 신부님이 다른 신부님을, 평신도가 주교님이나 신부님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적지 않게 보게 됩니다.

우리는 분명 위기의 한국천주교회의 구성원 인 것 같습니다.

이런 글 들을 통해 비판 받는 분 들께서

자신을 다시 한번 성찰해 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도 드립니다.

송 분도 형제님께서 지적하신 성당 신축 방안도 한국천주교회가 토론과 기도 중에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올바른 원칙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대전교구 게시판에 올렸던 글 중에서 제주교구와 관련된 글을 올립니다.

아래 글은 인터넷 신문에서 옮겨온 제주 강정 해군기지 준공일 날의 매일 미사 관련 기사입니다.

--------------------------------------------------------------------------------------------------------------

천주교 성직자들 5년째 공사장 앞 미사...마을수호 장승 3기도 세워져

9년 만에 제주해군기지가 완성되면서 강정은 군사기지를 보유한 마을이 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강정을 군사마을이 아닌 생명평화문화마을로 만들겠다고 당당히 선포했다. 앞으로도 고된 싸움을 이어갈 주민들을 위해 해군기지 준공식이 열린 날에도 천주교 성직자들은 미사를 올렸다. 여기에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만든 장승까지 마을 곳곳에 설치돼 힘을 불어넣었다.

해군이 제주해군기지 준공식을 개최한 26, 이날도 강정천 방향 해군기지 맞은편에 위치한 임시 천막에서는 천주교의 강정 평화 미사가 이어졌다.

  천주교 제주교구가 이곳에서 미사를 진행한 지는 올해로 5년째. 맨 처음에는 지금은 볼 수 없는 구럼비 바위에서 진행했었지만 발파가 이뤄진 2012년 이후 자리를 지금 위치로 옮겼다. 많은 성직자들이 이곳에서 오전 11시마다 미사를 올렸고, 때로는 몸으로 해군과 맞섰다.

해군기지 완성의 축포를 쏘아 올린 이날도 미사는 어김없이 열렸다. 미사를 집전한 김영근 신부는 야곱의 12번째 아들인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강정이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생명평화의 가치를 이어가라고 응원했다.

김 신부는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이집트로 팔려갔지만 하느님은 요셉을 통해 이집트에서 큰일을 이루셨다. 오늘부터 해군기지가 생긴 강정이 본래의 색깔을 잃었다고 볼 수 있지만, 하느님의 축복 속에 생명과 평화의 정신을 간직한다면 강정만의 색은 더욱 영롱하게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강정에는 이제 본격적으로 군인, 군대문화가 들어올 것이다. 그것은 우리들의 피부와 피, 심장을 자극할 것이라며본격적인 평화 운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군대문화와 해군기지를 널리 내쫓을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생명과 평화를 사랑할 때만이 가능하다. 해군기지와의 싸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

이날은 해군기지 준공식이 열린 특별한 날의 미사이었음에도, 참석 인원은

-          신부님 세 분

-          수녀님 한 분

-          어린이를 포함한 평신도 8명 정도입니다 (이중에서 실제 강정 마을 주민이 몇 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부는 신부님들이 계시는 성당의 교우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제가 알기로는 현재 강정 마을에는 공사 지연에 대한 구상권을 정부 (또는 국방부/해군)에서 행사하였고, 이를 면제 처분하기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부님 들은사회교리이론에 입각하여, 강정 마을의 5년 간의 매일 미사도 당연히 우리 한국 천주교회에서 할 일이라고 말씀하실 것 입니다.

이제 제가 신부님 들에게 여쭈어 보고 싶은 사항을 정리하여 드립니다.

1. 당일 미사에서 신부님의 말씀의 내용은 무었 인가요?

- 이미 완공된 해군기지를 (실제로는 크루즈선 입항도 가능한 민항 겸용으로 완공) 폐쇄 또는 부셔버려야 한다는 것 입니까?

- 더 나아가 이미 전국 곳곳에 우리 국군이 주둔해 있는데, 이 모든 군대도 없애야 한다는 뜻인가요?

- 군부대가 주둔하면, 그 지역은 평화가 깨지고 사라진다는 것입니까?

2. 실제로 신부님들의 참여 및 5년 간의 매일 미사가 강정 마을의 주민 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지루한 반대 투쟁으로 주민 들에게 실익은 주지 못하고, 피로감과 생업을 등한 시한 결과를 초래 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제가 신부님 들께 여쭈어 보고 싶은 실질적인 질문은 지난 5년 동안 매일 미사를 주관하신 제주교구 신부님들은 지난 5년 동안 본당 쉬는 평신도 들을 과연 몇 명이나 직접 찾아가 위로하시고, 주님께 돌아오라고 권면하셨는지요?

신부님 들은 미사 강론 준비 과정에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얼마나 체험하시고, 평신도 들에게 받으신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전하고 계신지요?

한국천주교회의 신자 과반수가 쉬는 교우이고, 미사 참여율이 20퍼센트에 불과한 이 엄청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신부님 들은 과연 어떤 고민 들을 하시며, 어떤 대책 들을 협의하시고 시행하고 계신지요?

“윗 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주교님 들을 향한 고언의 말씀을 하신 인천 교구 소속 어느 신부님의 글, 일부 축재나 호화 여행 또는 대접 받으려는 신부님 들에 대한 글 등을 읽어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일부 신부님 들일 것이라고 위안하고 접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과 성서와 일치하지 않는 일부 왜곡된 또는 과격하고 편향된 신부님 들의 현실 참여는 어느덧 한국천주교회의 보편화된 현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이는 우리 한국천주교회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기에, 여러모로 부족한 일개 평신도가 글을 올리게 된 것 입니다.

과연 한국 천주교회의 신부님 들은세상에 나아가 복음을 전파하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재대로 이 땅에서 실천하고 계시다고 자부하고 계시는지요?

과연 한국 천주교회의 신부님 들은주님께서 맡기신 양 들을 잘 돌보고 계시다고 자부하고 계시는지요?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이 의춘 바오로 올림

 

 

  • ?
    박주환미카엘 2016.10.06 03:36 (*.33.184.247)
    31 그러니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32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33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4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5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루카 7,3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