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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4 16:24

진정한 성직자의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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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4일 제주교구 광양성당에서 세 번째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게 "새 생명 살리기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혼디 우렁 사랑의 아나바다" 장터를 열고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통큰 행사를 가졌다.

본인은 뒤늦게 제주교구 홈페이지 "제주교구 이모저모"에서 "광양본당 혼디 우렁 사랑의 아나바다 장터 열어"라는 글을 읽고 광양본당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관계로 중문본당 신자로써 참석치 못한 아쉬움을 간직한 체 몇자 적고져 합니다.

광양본당 양영수 신부님!
그리고 행사를 주관하신 문덕영 알렉산더 사목회장님!
주님의 참뜻을 실천하시고  참사랑이 흠뻑 묻어 나며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시는 "혼디 우렁 사랑 아나바다" 참 잘하신 행사로 생각 됩니다. 우리 주변에는  주님의 참뜻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주관된 자기 생각들에 의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슬품과 아품을 던져 주고도 이를 모른 체 하는 모르쇄 인간들이 많은 현실속에서 이번 광양 본당은 너무나 아름다운 장터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29일자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에서 "강정마을, 화합과 상생을 바랍니다"라는 글을 주보에 끼워 신자들에게 배포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 문제는 몇 년을 두고 제주 사회에서 찬반 양론으로 갈라져각계 각층이 모여 그 당위성 여부를 놓고 많은 토론을 하였으며 지난 봄부터 각 언론사에서는 도지사에게 찬.반 결단을 촉구하며 더 이상의 도민 갈등 소지를 종식 시켜 달라는 주문을 하기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찬성과 반대를 놓고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갈등이 해소되리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선택이라는 것을 도지사는 인식하고 자신에게 부여된 선택권도 보류한 체 제주도 전체의 여론과 화순, 위미, 강정등 3곳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다소 절차상 문제가 있었으나 본질에는 문제가 없었고 그 기간 민노당 노희찬 의원은 제주도에 공군전투 비행단이 설치 되어 해군기지와 함께 제주도가 군사기지화 된다는 선동 기자회견이 있었으나 제주도 전체 여론은 찬성 쪽이였으며 강정동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즉각 신부님들은 주님의 생명 중시 가르침을 거부하고 생명을 담보로 하는 단식투쟁을 하였고 화순 해군기지반대 투쟁위원회, 위미 해군기지 반대투쟁위원회, 민노당 제주도당,등의 반대 단체들이 그 작은 마을 강정마을에서 무슨 일들을 하였는지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자명한 사실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온갖 유언비어는 난무하고 국가에서 정책 설명회를 하려 해도 이를 힘으로 막아 대화를 차단시키고 오로지 자신들이 주장하는 반대가 관철되어야만 갈등이 해소되고 화합과 상생이 된다는 아집이 우리를 이렇게 우울하고 서글퍼지게 하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정책과 찬성측의 경제적 당위성,  반대측이 주장하는 "평화의 섬 제주"사이에서 갈등해소의 정답은 서로 상대방을 소중하게 인정하고 억지소리가 아닌 진실된 대화로 하나 하나 풀어 가는 방법이 그리운 때인가 봅니다.

"강정마을, 화합과 상생을 바랍니다."
이를 바란다면,
말과 행동이 다른 모든 단체는 갈등 해소를 위하여 강정마을 일에 관여하지 말고 스스로 찬,반 양측 본인들 간의 대화가 있도록 협조하여야 할 것입니다. 찬,반 양측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하여 강정마을에서 집회를 갖는다면 갈등해소를 위한 것이 아니고 힘에 의한 상대방 억압 수단으로 볼 수 밖에 없고 이는 주님의 뜻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에 바랍니다.
진정 강정마을의 평화가 있기를 갈구하고 갈등해소를 위한다면 11월 9일부터 강정마을에서 실시하는 평화축전을 취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제발 대한민국과 제주도 그리고 강정마을의 평화를 원한다면 주님께 무한한 기도를 드리고 주님의 선택을 기다리는 참사제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솔로몬의 지혜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광양본당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