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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성모성월을 맞아 제주교구 서귀복자본당(주임 현성훈 신부)은 1일 첫날에 성당마당에서 ‘본당 성모의 밤’을 마련하여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허무는 매우 파격적인 것이어서 참석한 4백여 명의 신자들은 그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몇 명밖에 되지 않는 소수의 본당 청년회가 주관한 이날의 행사는 모두 3부로 진행되었는데, 제1부 성모상을 선두로 해서 그 뒤를 신자들이 따르고 성당주변의 도로를 행진하면서 묵주기도를 바치기 시작하며 행사는 막이 올랐다.
묵주기도가 끝날 무렵 성당에 다시 도착한 신자들은 꽃과 초를 성모님께 봉헌했다.
이어 제2부 미사가 시작되고 어렵게 결성한 청년 밴드들이 연주하는 요란한 생활성가와 함께 현란한 율동이 이어지면서 미사는 생동감이 넘치기 시작하였다.
독서가 끝나고 복음서의 입장으로 청년들이 성경을 들고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성경을 사제에게 전달하는 부분은 매우 이색적이었다.
복음이 끝나고 현성훈 신부는 강론을 통해 “오늘의 주인공은 청년들이다.”며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준 다음, “지금까지 청년들에게 이처럼 큰일을 맡겨본 일이 있었는가?”라며 신자들에게 되묻고 나서, “지금까지 우리 천주교는 어른들만의 잔치요, 어른들만이 축제를 즐겨왔다.”면서 어른들의 반성을 촉구하였다.      
이어 “개신교에서는 우리 천주교의 성모님공경을 우상숭배라며 비난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유감스런 일로써 아주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며 개신교의 입장을 바라보고 나서, “우상숭배는 하느님의 자리에 다른 것이 들어가 앉는 것으로서, 결코 우리들은 성모님을 하느님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인류사에 길이 크나큰 영향을 미친 위인들을 공경하듯이, 성모님은 하느님을 낳은 어머니이시기에 당연히 모시고 공경할 뿐이며, 성모님을 신으로 신격화 하지는 않을뿐더러 또한 우리들이 바치는 기도는 성모님께 들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의탁할 뿐이다.”면서 개신교신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제3부 성모의 밤에서는 본당 사목회장인 강태종(에드워드)회장의 인사가 있었는데, “보고 느낀 대로 앞으로 본당 청년들이 활성화되길 바라며, 여러 청년들이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고 성가정의 모습으로 본당공동체의 발전을 위하여 더욱 열심히 살아가자.”고 청년들을 격려하였다.
계속해서 초등부 6학년 김진주(루피나) 어린이가 성모님께 드리는 글로서 성소에 대한 글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는데,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신부님, 수녀님이 되는 것인데, 난 신부님도 아니고 수녀님도 아닌 그냥 평범한 어린이일 뿐이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성소란 첫째, 부모님께 효도하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며 둘째, 고운말 바른말을 쓰는 것이며 셋째, 인사를 바르게 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나의 성소로서 앞으로 나의 생활과 나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해 신자들의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초등부 5학년 김재연(루카) 어린이가 ‘나의기도’란 제목의 축시를 낭독했는데, “나를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본당 규칙을 잘 지키고/ 슬픈 사람을 웃게 만들며/ 진실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나를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항상 예수님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친구들에게 우애있게 행동하며/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며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 또한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계속해서 청년들의 특송이 이어졌는데 현신부가 2일간 연습한 드럼을 청년들과 함께 직접 연주해서 신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본당 청년회 부경식(안토니오) 회장은 “처음에 이처럼 큰 행사를 소수의 청년들만의 힘으로 치른다고 했을 때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차츰 청년들이 모이고 성경공부도 시작하면서 서로 한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였고, 새벽 한시 두시까지 연습하며 피곤하기도 했지만 좋은 시간들이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말하고 나서 “이 행사를 통하여 청년회원들이 늘어나고 본당 청년회가 활성화 되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의 행사는 제주교구에선 처음으로 본당 내에서 실시된 찬양의 성모의 밤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컸으며, 청년들의 율동은 연동성당에 다니는 제주교구 청년성령봉사회의 김연정(유스티나)회장의 도움으로 마련되었다.    


2008년  5월  4일   평화신문 명예기자 강 기 붕 (요한보스코) bosco5004@naver.com



참고 : 행사 사진은 다음카페 '서귀복자성당'으로 가셔서 우리들의 이야기란에 오시면 여러장의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성모님의 사진을 컴퓨터와 핸드폰의 바탕화면으로 사용하
         시면 아주 아주 좋습니다.
            마니마니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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