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852 추천 수 17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난 8일 제주교구 성산포성당(주임 강형민 신부)에서 2005년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교육관을 비롯해 30여년간 매우 낡아 사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던 사제관과 수녀원등을 허물고 다시 새롭게 건물을 지어 준공 축복식을 가졌다.
  이날 교구장 강우일주교의 집전으로 300여명의 신자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된 축복식에서 강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며칠전 교황청에서 교황님을 알현하여 지도를 보여주며 제주도의 조그만 섬에 대한 교세현황을 알려드렸더니 교황님은 매우 놀라워하면서도 아주 기뻐하셨다.”고 교황청 소식을 전하면서 “성산포 성당의 어려움은 처음으로 제주교구에 부임했을 때부터 알게 되었는데, 성당의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지만 여건은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음을 알고 아주 마음이 아팠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한 뒤, “그 후 태풍에 의해 교육관이 날라 가버리자 본당신부는 신자들과 함께 이를 극복하고 일을 처리하여 온 정성을 다해 이처럼 좋은 건물을 완공하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성산포성당의 교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이렇게 좋은 건물을 만들었으니 앞으로는 이 지역에 빛과 소금의 역할로 지역주민들에게 훌륭한 빛이 되어주길 바란다.”면서 신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고성수(요셉) 신축 추진위원장의 경과보고가 있었는데, 지난 태풍 ‘매미’로 교육관이 전소되자 신자들이 힘을 모아 신축을 시작하였고, 이왕 신축을 하려면 30년이상 낡아 비가 새는 사제관과 수녀원을 비롯하여 유치원이 너무 오래되어 지역 어린이들이 오려하지 않아 유치원 운영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건물을 새로 짓지 않으면 안 되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건물을 새로 짓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골본당에서 그렇게 큰 건물을 짓기에는 제원 마련이 커다란 문제가 되어 상당한 부담이 되었다.
  이런 어려운 사실이 알려지자 주위에서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는데 성산포성당 관할인 조그만 우도공소신자들이 일천만원의 큰돈을 모아 보내주었는가 하면, 여기저기서 한푼 두푼씩의 봉헌금액을 전해주었고 신자들은 이에 자신들이 직접 잡은 고등어를 본당에 제공하자 한 신자는 냉동운반차량을 손수 내어놓아 이를 가지고 여러 본당 등을 찾아다니면서 힘들게 판매를 시작하면서 자금마련은 하나씩 어느 정도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뿐 아니라 타 본당 신자들이 운영하는 한빛 건축사무소(소장 강문진 바실리오)와 (주)영도종합건설(대표이사 고영두 이냐시오)에서는 공사비를 매우 저렴하게 맡아 주는 등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이처럼 좋은 건물을 완공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공사는 총 1년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되었고, 공사기간 동안 9억 3천만원의 공사비가 들어갔으며, 대지면적 24,130㎡(7,300평)에 교육관 281㎡(85평), 사제관 132㎡(40평), 유치원 324㎡(98평), 수녀원 136㎡(41평)등 총 873㎡(264평)이 지어져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되었다.
          
2007년  12월  9일  평화신문 명예기자 강 기 붕 (요한보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