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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18-04-01 (일) 

[백]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화답송 후렴). 주일이 한 주간의 절정이듯, 주님 부활 대축일은 전례주년의 절정을 이룬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예수님께서 죽음과 악의 세력을 이겨 내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가장 큰 기쁨이며 희망이다. 오늘 주님 부활 대축일은 하느님의 권능과 주님 부활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날이다.

오늘의 전례

 

▦ 오늘은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으니, 이제는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맙시다. 부활의 첫 증인인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벅찬 기쁨을 노래합시다. “그리스도 나의 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알렐루야, 알렐루야.

입당송

 시편 139(138),18.5-6 참조

저는 다시 살아나, 여전히 당신 안에 있나이다. 알렐루야.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어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당신 지혜는 놀라운 일 이루셨나이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또는>

루카 24,34; 묵시 1,6 참조

주님이 참으로 부활하셨네. 알렐루야. 주님은 영광과 권능을 영원무궁토록 받으소서. 알렐루야,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내며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부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라고 한다(제2독서).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달려가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보았지만,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한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34ㄱ.37ㄴ-43

그 무렵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여러분은 37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38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39 그리고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40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41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2.16-17.22-23(◎ 24)

◎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4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5,6ㄴ-8

형제 여러분, 6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린다는 것을 모릅니까?
7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
8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사악이라는 누룩이 아니라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냅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오늘은 의무이고, 팔일 축제 동안에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복음환호송

1코린 5,7.8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양으로 희생되셨으니 주님 안에서 축제를 지내세.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부활의 기쁨에 넘쳐 봉헌하는 이 제사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1코린 5,7-8 참조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양으로 희생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으로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 부활의 증인인 베드로는 입을 열어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린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신 것은,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이라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을 우리도 굳게 믿고 증언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하느님의 자애로 교회를 인자로이 보호하시어
저희가 파스카 신비로 새로워져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생명의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생명은 선물이고 은총이지만, 동시에 언젠가 멈추고 마는 운명의 굴레이기도 합니다. 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에게 생명은 애착이고 미련이지만, 살면서 이미 죽음과 같은 고통과 좌절을 맛보고 다시 일어선 사람은 죽음 너머의 희망을 봅니다.
오늘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인류와 모든 생명체가 운명처럼 맞게 될 죄와 고통, 죽음이라는 무덤의 바위를 열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선포되는 희망의 복음입니다. 
빈 무덤을 발견한 마리아 막달레나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지켜본 슬픔에 가득 찼고, 베드로는 스승을 배신한 죄책감을 안고 빈 무덤으로 달려갔으며, 가장 사랑받은 제자 요한은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빈 무덤에 먼저 다다랐습니다.
이들의 마음이 곧 부활을 맞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사순 시기 동안 진정한 회개와 희생, 보속의 삶으로 죄와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갈망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한 사람에게, 부활은 축제이며 기쁨이고 희망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이 하느님께서 악의 굴레에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이루신 영광스러운 사건이라고 선포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의 기쁨을 모든 사람에게 전해야 한다는 확신 속에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부활 신앙은 우리의 생명이 하느님의 생명과 결합되어 있음을 믿는 것이기에, 더 이상 땅의 세력에 지배되지 않고 하늘의 생명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제 ‘알렐루야’를 외칩시다. 아무리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둡고, 지치고, 힘들어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죽음의 권세에서 일으키시어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아멘.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March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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