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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 수요일

조회 수 53 추천 수 0 2018.02.19 09:44:41
일정시작 : 2018-03-28 (수) 

[자] 성주간 수요일

입당송

 필리 2,8.10.11 참조

주님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으니,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네.

본기도

 

하느님,
성자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시고
원수의 세력을 물리치셨으니
하느님의 종인 저희에게 부활의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은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며, 주 하느님께서 그를 도와주시니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차린 식탁에 앉으시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당신을 팔아넘길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4-9ㄴ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9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9(68),8-10.21-22.31과 33-34(◎ 14ㄴㄷ 참조)

◎ 주님, 은총의 때이옵니다. 당신의 크신 자애로 제게 응답하소서.
○ 당신 때문에 제가 모욕을 당하고 제 얼굴이 수치로 뒤덮였나이다. 저는 제 형제들에게 낯선 사람이 되었고, 제 친형제들에게 이방인이 되었나이다. 당신의 집을 향한 열정이 저를 불태우고, 당신을 욕하는 자들의 욕이 저에게 떨어졌나이다. ◎
○ 제 마음이 모욕으로 바수어져, 저는 절망에 빠졌나이다. 동정을 바랐건만 헛되었고, 위로해 줄 이도 찾지 못하였나이다. 그들은 저에게 먹으라 쓸개를 주고, 목마를 때 신 포도주를 마시게 하였나이다. ◎
○ 하느님 이름을 노래로 찬양하리라. 감사 노래로 그분을 기리리라. 가난한 이들아, 보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 찾는 이들아,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 주님은 불쌍한 이의 간청을 들어 주시고, 사로잡힌 당신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신다. ◎

복음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저희 임금님, 경배하나이다. 당신만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또는>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저희 임금님, 경배하나이다. 당신은 아버지께 순종하셨나이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처럼 십자가를 지고 가시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하십니다.’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네가 그렇게 말하였다.”하고 대답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로 성자의 수난을 신비로이 기념하고
풍성한 구원의 열매를 거두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2 : 수난의 승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저희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이 가까이 왔나이다.
옛 원수의 교만을 꺾어 승리한 구원의 성사를
새롭게 거행하는 축제가 다가왔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 앞에서 천사들의 군대가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위엄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환호하며 그들과 소리를 모아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마태 20,28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어
이 거룩한 신비로 선포하는 성자의 죽음을 통하여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

주님,
주님을 믿는 이들이 끊임없이 파스카 성사에 참여하고
다가오는 축제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새로 태어난 그 신비를 언제나 간직하여
그 신비의 힘으로 새로운 삶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느님 아버지의 구원 계획과 뜻에 순종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호칭, 모든 피조물이 무릎을 꿇고 주님으로 고백하는 호칭이 됩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은 수석 사제들과 함께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모의하고 은돈 서른 닢을 받습니다. 이러한 결정으로 그의 처지는 예수님의 선택된 제자에서 예수님을 배반한 자로 바뀝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 의지는 사랑의 선물입니다. 유다는 자유 의지를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데 쓰지 않고 하느님의 아들을 배반하는 데 씁니다.
하느님의 고귀한 선물을 남용한 유다는 죄의 노예가 되어 영원한 멸망에 이릅니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는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자신의 배반 계획을 감춥니다. 그리하여 유다는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회개의 기회를 저버립니다. 
우리는 유다의 삶과 모습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 의지를 소중하게 사용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완고한 마음을 가지고 하느님을 거스르면 유다처럼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신앙인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지 않고 자신의 안락과 욕심을 좇는 사람은 예수님을 거스르는 길에 들어섭니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예수님을 죽이려는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순명의 십자가는 구원의 생명력을 지닙니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부르며 십자가의 길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