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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작 : 2018-08-07 (화) 

[녹]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또는
[홍] 성 식스토 2세 교황과 동료 순교자들 또는
[백] 성 가예타노 사제

입당송

 시편 70(69),2.6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의 도움, 저의 구원은 주님이시니, 주님, 더디 오지 마소서.

본기도

 

주님,
주님의 종들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니
주님을 창조주요 인도자로 모시는 이들과 함께하시어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고
새롭게 하신 모든 것을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야곱 천막의 운명을 되돌려 주고, 그들 가운데에서 그들의 통치자가 나오게 하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은 겁에 질려 유령이라며 소리를 질러 댄다(복음). 
 

제1독서

<네 허물이 커서 내가 이런 벌을 너에게 내린 것이다. 내가 야곱의 천막을 되돌려 주리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0,1-2.12-15.18-22

1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에게 한 말을 모두 책에 적어라.”
12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의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너의 부상은 심하다.
13 네 종기에 치료 약이 없고 너에게 새살이 돋지 않으리라.
14 네 정부들은 모두 너를 잊어버리고 너를 찾지 않으리라.
참으로 나는 네 원수를 시켜 너를 내리쳤으니 그것은 가혹한 훈계였다.
너의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컸기 때문이다.
15 어찌하여 네가 다쳤다고, 네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고 소리치느냐?
네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커서 내가 이런 벌을 너에게 내린 것이다.
1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야곱 천막의 운명을 되돌려 주고 그의 거처를 가엾이 여겨
그 언덕에 성읍을 세우고 궁궐도 제자리에 서게 하리라.
19 그들에게서 감사의 노래와 흥겨운 소리가 터져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줄지 않고
내가 그들을 영예롭게 하리니 그들이 멸시당하지 않으리라.
20 그들의 자손들은 옛날처럼 되고 그 공동체는 내 앞에서 굳건해지며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은 모두 내가 벌하리라.
21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들의 지도자가 되고
그들 가운데에서 그들의 통치자가 나오리라.
내가 그를 가까이 오도록 하여 나에게 다가오게 하리라.
그러지 않으면 누가 감히 나에게 다가오겠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22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2(101),16-18.19-21.29와 22-23(◎ 17)

◎ 주님은 시온을 세우시고 영광 속에 나타나시리이다.
○ 민족들이 주님 이름을, 세상 모든 임금이 당신 영광을 경외하리이다. 주님은 시온을 세우시고, 영광 속에 나타나시어, 헐벗은 이들의 기도를 굽어 들어주시고, 그들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리라. ◎
○ 오는 세대를 위하여 글로 남기리니, 새로 창조될 백성이 주님을 찬양하리라. 주님이 드높은 성소에서 내려다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리니, 포로의 신음을 들으시고, 죽음에 붙여진 이들을 풀어 주시리라. ◎
○ “당신 종들의 자손은 편안히 살아가고, 그 후손은 당신 앞에 굳게 서 있으리이다.” 주님이 시온에서 당신 이름을, 예루살렘에서 당신 찬양을 전하시리라. 그때에 백성들과 나라들이, 주님을 섬기러 모여들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49 참조

◎ 알렐루야.
○ 스승님,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 알렐루야.

복음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6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물에빠져들기시작하자, “ 주님, 저를구해주십시오.” 하고소리를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2.10-14

1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2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어깁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습니다.”
10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듣고 깨달아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2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바리사이들이 그 말씀을 듣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아십니까?”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14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이들의 눈먼 인도자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영적인 제물로 받아들이시어
저희의 온 삶이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주님은 하늘에서 마련하신 빵을 저희에게 주셨나이다.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어 한없는 기쁨을 주었나이다.
<또는>

 요한 6,35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으로 새로운 힘을 주시니
언제나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보호하시어
저희가 영원한 구원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처음에는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다가 예수님 덕분으로 안전한 뭍에 도착한 제자들의 배는 교회의 고전적인 상징입니다. 마태오 복음서가 편집되었을 때 초기 교회는 신앙의 여정과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삶의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신자들의 공동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여정에서도 언제나 유효합니다. 그것은 갖가지 위기 상황과 신앙에 대한 의심 그리고 온갖 두려움의 유령 앞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굳건한 믿음을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 안에 사랑과 우정이 메마르고, 혼인으로 맺어진 부부가 서로에게 충실하지 못하며, 사회 안에서 생명에 대한 존중과 정의와 인권이 무시됨으로써 우리 곁에서 하느님의 표징이 희미해질 때가 있습니다. 또한 악과 거짓의 충동질 앞에서 선과 진실이 뒤로 밀려나 보일 때, 질병과 사건과 사고 그리고 불행이 씁쓸하게 닥쳐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계속해서 하느님을 믿고 사람들을 신뢰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신앙의 위기, 하느님에 대한 의심 그리고 거의 불가능한 인간적인 형제 관계 앞에서 절망하게 됩니다. 우리는 두려움에 싸여 실의에 빠지게 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우리를 덮칩니다. 
이 모든 것은 젊은이든 어른이든 나약한 믿음의 명백한 표징입니다. 이때 우리는 예수님께서 고통스러운 밤에 기도하셨고 베드로 사도가 물에 빠져 드는 위험 앞에서 외친 것처럼, 기도의 침묵 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유혹을 떨쳐 버리고자 하느님과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두려움과 믿음의 위기 앞에서 두려움의 유령을 떨쳐 버리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청해 봅시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