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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둘째주 강정소식

2015.11.19 14:08

자발적 가난 조회 수: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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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둘째주 강정소식

 

지난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중 가톨릭농민회 소속으로 보성에서 농사를 지어 오신 백남기님께서 살인적인 물대포에 쓰러지셨습니다. 백남기님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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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출신 수녀님들이 미사에 참석했다. 

 


 

9일 월요일에는 서울교구 신부님께서 미사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강정마을 현장팀과 수녀님들 가족단위로 강정에 찾아 주시는 분들의 힘으로 미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종신서원을 앞둔 성가소비녀회 수녀님들은 미사와 더불어 손이 필요한 곳곳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기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 강정에 함께 해 주시는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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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에 함께 한 수녀님들 

가족단위로 미사에 오시는 분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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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at me! 강정 쌀 나눔

충남 홍성 농장Bean 1+1펀딩으로 강정에 쌀 300kg을 가지고 오셨어요.

청년 농사꾼들은 강정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소비자들에게 하나를 더 사서 강정에 보내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속에서 300kg의 쌀이 모아졌고 삼거리 식당에 모두 후원 되었습니다.

잊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함께 하는 것.

이런 힘들이 모여서 강정은 오늘도 끈끈하게 버텨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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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항이 포화 상태라고?

제주에 제2공항이 성산읍 신산리, 온평리일대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제주도 공항이 포화상태가 될 것이고 이에 따른 대체 부지를 확보하겠다며 원희룡도정은 제2공항을 추진 했습니다. 마을주민들과 사전 협의나 합의 과정 없이 진행되어 성산포의 주민들은 날벼락을 맞은 심정으로 공항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을 정도로 사람으로 포화가 된 제주에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이 과연 제주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문제입니다.

해군기지 투쟁을 하면서 제주 남부가 군사기지화 될 것을 오랜 시간 우려해 왔습니다. 신공항이 생기면 공군역시 배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공항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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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기록전이 열립니다.

11월 24일~12월 2일까지 서귀포 예술의 전당 전시실

12월 9일~12월 12일까지 서울 요기가표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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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탄식, 절망이 있어야 희망이 생겨나옵니다.

아름다움만 보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희망이 생겨 날 수 없습니다.

1113일 김성환신부

 

2018년에는 제주공항이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 2 공항을 2025년까지 짓겠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너무 늦다고 하면서, 정부는 어떤 절차들을 생략하고, 완공을 빨리 하라고 합니다. 제주 공항이 이렇게 포화상태가 되는 것은 관광객 때문에 그렇습니다.

작년에 관광객이 12백만, 올해도 그 숫자를 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평균 하루 3 만 명 이상, 많게는 하루 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찿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주에 오는 이유는 제주의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아름다움만을 보고 갑니다. 그 아름다운 이면에 있는, 제주 4.3의 슬픔, 일본 식민지 기간 동안, 제주와 육지 사람들을 강제 노동시킨 역사는 보지 않고 갑니다. 당연히 국가폭력으로부터 8년 반 넘게 시달리는 강정도 보지 않고 갑니다.

 

오늘 첫 독서에서는,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국에는 크리스챤들이 약 25퍼센트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주 관광객 네 사람 중의 한 사람이 크리스챤들 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이 분들만이라도, 제주의 아름다움만을 보고 갈 것이 아니고, 그 아름다움을 만든 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또 그 아름다운 이면에 있는 제주 4.3의 슬픔, 일본 식민지 치하에서의 강제노동의 슬픔, 국가폭력으로부터 당한 강정의 슬픔도 보고 가면 이 세상도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름다움만 그냥보고 가면, 어느 정도 충전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는 가지 못합니다. 아름다움 뒤에 슬픔을 보아야, 탄식도 나오고, 때로는 절망도 느낍니다. 슬픔과 탄식, 절망이 있어야 희망이 생겨나옵니다. 아름다움만 보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희망이 생겨 날 수 없습니다.

 

오늘 첫 독서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름다움에만 푹 빠지면, 그것이 하나의 우상이 되어 버립니다.

아름다움에만 푹 빠지는 사람들은,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것처럼,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는데 만 골몰합니다. 대한민국의 1%의 기득권자들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99%의 사람들 중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그런 삶을 따라 살고 있습니다.

 

곧 해군들이 해군기지 안에 살 것입니다. 그 안에는 성당도 지어지고 있고, 교회도 지어지고 있습니다. 성당과 교회 안 에서 기도하는 사람들만이라도, 구럼비의 아름다움, 중덕 바닷가의 아름다움을 사람들로부터 듣고서, 강우일 주교님이 말씀 하셨듯이, 해군들이 얼마나 하느님의 창조질서와 인류문명을 깨어 버렸는지, 깨닫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촉구합니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의 모든 기도는 하늘에 닿지 않을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