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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강정

2014.05.25 00:55

자발적 가난 조회 수:199

하느님 창조 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음이 무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폭풍전야 같이 마음이 혼란스러운 때입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였습니다.

강정 마을 바로 옆 마을인 중문 중학교를 졸업한 후보입니다.

일부 강정주민들의 기대가 큰 듯합니다.

고권일 부회장의 말에 따르면 그 새누리당 후보를

강정마을에서 가장 많이 지지 한다고 합니다.

이 어려운 시간 잘 견디어 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524일 부활 제 5주간 토요일

 

주례 강론 김성환

 

제주도지사에 출마한 모 후보가 있습니다.

이 후보는 도지사 후보가 되고부터 강정마을에

찾아오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마을 측에 전화해서 가도 되느냐고 제안 했다가 거절당하고

또 며칠 후 가도 되느냐고 제안했다가 보류되고

결국 마을운영위원회에서 모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저께 강정마을 회관 진입도로에 도착했는데

일부 주민들에 의해서 마을회관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저는 이 후보가 왜 여러 차례 전화해서 마을에 오고 싶어 하는지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표를 얻기 위한 것 밖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 화가 참 많이 났었습니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강정이 해군기지 기항지로서 결정이 났고

또 그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가 시작되었고

또 제주도 여론이 안 좋으니까 해군기지 인데

이명박 정부는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이라는 좋은 말로 사기를 치고

200912월 한나라당이 다수인 제주도 의회가 날치기로

절대보전 지역을 해제 시켜 버렸고

또 새누리당이 다수인 국회가 예산을 통과시키고

정부의 시녀역할을 하는 제주도청이 그 선봉에 서서

온갖 불법 탈법 편법으로 공사를 진행시켜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공권력과 사법처리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나라당 새누리당은 강정 주민들과

또 그들과 함께 연대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핵심당사자입니다.

거기에 그 모 후보가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강정마을에 오기 전에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고

와도 시원치 않을 판에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표를 얻기 위해 왔습니다.

마을 사람들 일부가 그것을 막았고 그 과정 중에

이런 저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는 없었는데 가장 저를 마음 아프게 한 것은

일부 사람들이 일부 마을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주민이라고 하는 개념은

그 마을에 주민등록상 등록이 되어있고

그 마을에 살고 있으면 주민입니다.

또 강정 마을에 향약에 봐도 똑 같습니다.

마을의 한 주민이 다른 주민에게 무슨 권리로 떠나라고 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떠나라는 마을 주민은 마을 활동에 코빼기도 안 보이는 사람입니다.

또 마을을 떠나라는 사람 중에는 엄밀하게 말하면

마을 주민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참 더 마음이 아픈 현실입니다.

오늘복음은 저희들에게 많이 위로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죽고 난 다음에 세상의

악한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고 박해를 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너희를 사랑하면 그것이 더 문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 때

마음이 산란해지지 말고 서로 기뻐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그것은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씀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그 도지사 후보가 새로운 도지사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우리들은 미움과 박해를 받겠지요.

그때 마다 하느님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더 큰 기쁨을

주신다는 그 믿음 계속 하느님께 청하고 그것을 누리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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