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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강정

2014.04.05 00:51

자발적 가난 조회 수:252

하느님 창조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강정의 지킴이가 쓴 편지입니다.

오늘은 전국에서 오신 수녀님 10분이

10시부터 미사 전까지 공사장 정문에 앉아주셨어요.

미사 때는 수녀님 한 분이 사업단 앞에서 강정댄스를 추다가

고착을 당하자 뚫고 나와 다시 춤을 추시다가

나가려는 승용차 앞에 앉아버리셨고 끝내 울음을 터뜨리셨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경찰은 "놔둬! 놔둬"(채증하려고)

아니면 "빨리 끌어내"…….

늘 그렇듯 경찰은 사람의 안전은 뒷전이구요,

 

,,군 그리고 자본이 결탁하여 강정상륙작전을 펼치고 있는 이곳,

강정에서오늘 또 이렇게 하루를 보내요.

울다가 웃다가 노래하다가 춤추다가,

소리 지르다가…….

 

44일 사순 제 4주간 금요일

 

주례 강론 고남일

 

오늘 제 1독서에 보면 악인들과 의읜들 대조적인 생각들을

우리가 엿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악인들은 옳지 못한 생각으로 자기들끼리 악인들 끼리

이렇게 말을 한다고 합니다.

의인에게 덫을 놓자.

의인들은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자들 우리가 하는 일을 반대하고

우리가 죄를 지었다고 하느님의 법을 어겼다고

우리를 나무라고 진리와 선함에게서 교육받은 대로

따르지 않아 양심의 지침에 따르지 않아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탓하고 있으니

자신들은 하느님을 알고 있다 하여 자신들을

주님의 자녀라고 부르고 있으니

그래서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를 질책하고 있으니

그런 사람들만을 보는 것만도 우리에게는 짐이 되는 구나!

정녕 그들의 삶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고 그들의 길은

유별나기만 하구나! 그들은 우리가 잘못한다고 우리를 피하고 있다.

의인들은 결국 행복한 종말을 맞이할 것이고

하느님을 자신들의 아버지라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니 한번 두고 보자. 그 의인들이 하는 말이 정말인지 두고보자.

의인들의 마지막 최후가 어찌될지 지켜보자.

의인들이 정녕 하느님의 자녀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도와주시겠지.

그들을 괴롭히는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들을 구해주실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올바르다고 자처하는 의인들을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들이 하는 말이 정말인지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돌보아 주신다고 말하고 있으니 한번 그들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맛보도록하자.

이것이 악인들이 모여서 서로 자기들끼리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올바로 살아가는 의인들을 두고 이런 생각으로 이렇게 말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제 1독서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곳 강정 해군기지가 강행되는

공사장 앞에서 미사를 드려 온지 어언 수년

지난날의 우리의 발걸음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저 기지는 우리 제주도에 있어서는 안 될 정말

우리 제주도민의 깊은 상처와 아픔을 남겼던 43이 일어난 지도

66년 되는 날입니다. 그러한 아픔과 상처를 딛고 제주도민들을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면서 상생의 길을 모색해왔고

그런 우리 제주도민들의 노력을 정부에서는 인정하고

지난 2005년도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선포 한 바가 있습니다.

다시는 그러한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참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가 평화의 섬으로 선포 하였지만

2년 뒤인 2007년에는 비민주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해군기지 강행 선언을 합니다.

그때서부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생명과 평화라고 하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수호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걸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공사가 강행되면서 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한국천주교 연대가 결성되었고 그 이후로 이렇게 매일

미사를 봉헌해 오고 있습니다.

강정 주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안고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연대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일깨워주시는

생명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새기기 위해 그리고 지금

무지막지한 속도로 해군기지가 강행되고 있지만 이 공사를

뛰어넘어 주님의 참된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제주도 안에서

싹트고 그 싹튼 생명과 평화의 기운이 우리나라 동북아시아

세계의 싹트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우리들의 모습은 오늘 제 1독서에서 나온 악인들이

비아냥거리고 비웃고 있는 이들의 모습과 겹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제 1독서는 이렇게 마무리를 합니다.

악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들은 틀렸다.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죽고 난 다음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흠 없는 영혼들이 받게 될 상급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오늘의 제 1 독서의 말씀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생명과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살아가고 또 지켜내기 위해서 노력 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이제 강정 생명평화를 위하여 사목센타가 건립될 예정이고

문정현 신부님께서 민주화 운동 보상으로 받은 그 돈으로

그 초석을 위한 부지를 마련하여 강정 생명평화 사목센타

건립추진을 그리고 강정공소 건립을 계획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쪼록 이러한 뜻이 주님의 자비하심 안에서 아름답고도

풍요로운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며 미사 중에 간절한

마음으로 봉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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