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월 28일 강정

2014.03.01 00:47

자발적 가난 조회 수:260

하느님 창조 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염수정 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다는 뉴스를 듣고

참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sns를 통해서 참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여러 가지 생각 중 강우일 주교님이 추기경님이

되시면 어떨까? 그럼 혹시 제주를 떠나셔야 할까?

아님 ? 사람의 얄팍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보좌신부와의 대화에서

예수님은 상황을 변화시키려 하시는 게 아니라 사람이 변화되기를

바라시는데 왜 사람들은 상황이 변하기를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정답이었습니다. 상황이 변한다고 모든 것이 변한다면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이 아니어도 되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변화되기를 바라셨기에 많은 기적도 일으키시고

설교도 하시고 죄인들과 어울려 형제요 자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당신을 온전히 십자가의 제물로 봉헌 하셨습니다.

매일 매일 강정은 구럼비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강정 앞바다는 준설선과 각종 건설기계에 의해

파헤쳐지고 깎여지고 폭파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옆에서 그저 절하고 기도 합니다.

주님 저희에게 당신만이 줄 수 있는 평화를 주소서!

 

 

228일 연중 제 7주간 금요일

 

주례 강론 우직한

 

찬미예수님!

우리 공사장 정문 찬미 예수님~

네 이쪽도 찬미 예수님~

예 강정 마을에 오면 이렇게 인사 할 곳이 많아서 좋습니다.

오늘 저는 성야고보 순례길 산티아고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드리고 싶네요.

스페인에서 성 야고보 사도가 7년간 선교를 하셨는데

그러고 나서 말년에 예루살렘에 와서 돌아가셨습니다.

순교하셨죠. 제자들이 이 성 야고보 사도의 유해를

스페인에 있는 선교했던 지역으로 다시 모시고 갑니다.

그러던 중 유해를 전쟁 중에 잃어버리게 되고

무덤을 잃어버리게 된 거죠. 그러고 나서 나중에 다시

성인의 유해를 찾게 됩니다. 그 유해 그 무덤의 장소에

성당을 크게 세웠는데 그 성당이

순례길 의 마지막 종착점이 되는 것입니다.

그 순례 길은 800km 정도 되는 데요 제주도가 200km니까

4배의 거리가 되죠.

제가 제주도 한 바퀴를 걸어서 다녔던 적이 있는데

45일 거의 6일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그러면 그 순례길을 전부 걷는데 거의 24일이지만

보통 3040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순례길을 걷는데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야고보 사도를 기억하면서 순례길을 걷는다고 합니다.

저도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요!

여기계신 분들도 꼭 한번 나중에 못 걸어서 갈 수 없을 때

그때 가지 마시고 기회가 되면 순례길 아니더라도

다른 성지순례를 통해서 주님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가보고 싶어서 준비물을 인터넷에서 찾아봤어요.

보니까 제일 중요한 준비물 물집 났을 때 관리 할 수 있는

비상약 이렇게 나와 있더라고요.

또 여러 가지 옷가지 필요하고 배낭은 당연히 필요하겠죠.

그리고 간단하게 덮을 수 있는 이불 뭐 그런 것들

또 등산용 스틱 30일 동안 걸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하네요.

어쨌든 거기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먹을 것 입을 것 여러 가지 비상약품들

막 챙겨서 가방에 담는다고 하네요.

그럼 가방이 이만큼 내용물이 많이 들어가겠죠.

그 가방을 배고 출발합니다. 2~3일은 괜찮아요.

그런데 그 가방의 무게가 삶의 무게처럼 아주 어깨를

짓누른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다가 포기할까?

내가 왜 이렇게 무겁게 짐을 꾸렸을까?

후회하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그러면서 점점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방에 있는 어떤 식량들 여러 가지 것들이 줄어들겠죠.

그러면서 자기 자신의 삶의 무게를 하나씩 내려놓는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욕심 걱정거리들 또 여러 가지 상황들을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이제 마지막이 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느님과 자기 자신을 대면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마치 30일 동안 피정을 하고 그 순례길 끝에

그 성당에 도착해서 미사를 드리는 그 감격은

무엇으로도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감동이랍니다.

순수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느님을 만나기 때문이죠.

이 야고보 사도가 오늘 독서 야고보서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인내하라는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이 걷는 순례자들이 가장 필요했던

덕목이 인내였을 것입니다. 조금만 더 걷자. 조금만 참자.

조금만 내려놓자. 오늘 야고보 사도께서

형제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예언자들은

고난과 끈기의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사실 우리는 끝까지 견디어낸 이들을 행복하다고 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예언자들의 고난과 끈기를

우리도 본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곳 강정 마을에서 평화 지킴이로서 열심히 외치고 있는

바로 이 분들이 예언자입니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바 주님께서 뜻하시는 바를

입으로 선포하고 있는 몸으로 선포하고 있는

이 분들이 바로 예언자 이십니다.

그래서 이 분들에게 정말 우리가 힘이 되어 주려고

이렇게 이 자리에 온 것이고요.

이분들이 끝까지 견디어 낼 수 있도록 그리고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 그 행복의 삶

그 행복의 길을 끝까지 걸어 갈 수 있도록 함께

우리도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예언자 중에 다니엘 예언자

이분도 주님을 배신하면 안락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배신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 고난의 길을 끝까지 걸어갔고 사자굴에 들어가는

죽음 앞에서도 의연히 주님께 자기 자신을 내어 놓을 수 있었던

그런 분이죠. 그리고 독서에 나온 욥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주님께 충실했던 욥이 온갖 병을 얻고 재산까지

다 잃어버리는 그런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욥아 너는 주님을 믿었으면서 제금 네 꼴이 뭐냐?

하지만 욥은 주님께서 뜻하시는 바가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참고 인내합니다. 결국 욥은 다시 모든 것을 주님께로부터

되돌려 받습니다.

그 인내의 시간 고난의 시간 그 시간이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예언자의 모범을 따라 또 성경에 나온 인물의 모습을 따라

그리고 순교자들의 삶을 기억하면서 끝까지 인내해야겠습니다.

그 길의 끝에 순례길의 끝에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 행복이 있다는 것

우리가 다시 한 번 기억하면서 이 미사 중에 정말

고난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곳 강정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많은 사람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힘이 되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잠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서 묵상하는 시간 갖도록 합시다.

파괴.jpg기도.jpg기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