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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강정

2014.03.15 06:56

자발적 가난 조회 수:286

하느님 창조 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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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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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일 사순 제 1주간 금요일

 

주례 강론 이승엽

 

찬미예수님!

 

매주 이렇게 강정을 찾아오다가 인사이동 이후에 오랜만에 왔습니다.

차에서 오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어요.

조금 변화된 모습을 강정에서 볼 수 있길 바랐는데

똑 같은 거 같습니다.

여전히 우리 신부님 수녀님 활동가들 앉아계신데

항상 사람보다는 레미콘 흙과 돌을 실은 차량들이 우선되고

여전히 우리 경찰들은 그 권력을 지켜주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내요.

나중에 성체모시고 내려갈 때 뵐 수 있으니까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거 같습니다.

강정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어제 오전에 일정을 좀 바쁘게 보냈습니다.

여기 수녀님도 계시고 같이 일정을 소화 하신 분들도 계신데

오전 미사를 했고 가족회의를 했고 그 이어서 집 축복식이 있어서

거기를 다녀오고 지금 주임신부님이 가신 노형성당에서

조문해야 할 곳이 있어서 함께 기도하러 가고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외도쪽에 있는 요양원에

대세를 줘야할 어르신이 한 분 계셔서 만나고 왔습니다.

몇 시간동안 쭉 이어지는 일정들을 잘 소화하고

수녀님 두 분과 함께 성당으로 돌아오면서

팟 캐스트 인터넷 방송을 함께 들었습니다.

미국 샌디에고라고 하는 곳에서 어떤 자매님 한분이

봉사하시는 방송을 하께 듣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 번주 주제가 화해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아프리카의 한 부족에서 하는

용서와 화해의 방법이 참 인상에 남아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또 오늘 복음이 용서와 화해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작은 부족은 어떤 한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모든 부족사람들의 마을의 중심이 되는 곳에 모인다고 합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원으로 둘러놓고 가운데 그 사람을

앉히는 것이죠. 그리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한답니다.

뭘까? 뭘까요? 잘못했으니까 그에 합당한 어떤 보상이 무엇인지

그 형벌이 무엇인지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그것을 회의 하는 것인가?

아니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니까 사람들이 하지 못했던

욕이나 비난이나 그런 것들을 모두 쏟아 붓게 만들어서

마을주민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게 하는 것일까?

둘다 물론 아니죠. 그러면 화해와 용서라는 주제에

이 부족의 이야기가 소개 될 리가 없습니다.

이 부족이 모여서 무엇을 하는가?

아주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한 곳에 모입니다.

원을 만들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원의 중심에 앉힙니다.

그리고 그 원을 이루는 구성원 부족 사람들 전체가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지금 잘못을 저지른 그 사람에 대해서

칭찬 할 것들을 하나씩 말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아주 그냥 어릴 때 했던 선행도 상관없고

지나치면서 했던 좋은 말들 아주 사소한 것 하나까지

사람이 기억이 기억하는 한 기억 해낼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을

한 가지씩 돌아가면서 얘기 하는 것이죠.

이 의식은 단 몇 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 몇 시간 동안 이어지게 되는데

어떤 때는 하루를 넘기고 이틀을 넘긴다고 방송은 소개했습니다.

그러면 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는가?

누가 뭐 그러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과적들을 본의는 아니지만

낱낱이 돌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특히 자신이 했던 좋은 일들 선행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증언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왜 그것을 참지 못하고 잘못했는가?

실수를 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정말 그 누가 따끔하게 혼을 내거나

어떤 형벌로 다스리면서 그 죄를 뉘우치게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잘못 죄에 대해서 반성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그 부족의 독특하면서도 아주 인상적인

재판이 끝나게 되면 뭐 따로 의식이 없이

마을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잘못을 저질렀던 주인공이죠.

그 원안에 앉아있어서 눈물을 흘리며 불편한 자리에 앉아있었던

그 사람도 일상으로 복귀를 합니다.

그 공동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저희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저희는 아마도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주 작은 부족이며 사람들의 특성 이동하지 않고

태어난 곳에서 부락민들 마을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하는

그 특별한 삶을 살아내는 그 부족 사람들에게만 가능한 방법이겠죠.

하지만 이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용서와 화해와 이웃심

이런 단어들에 대한 그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발견해 낼 수 있는 이야기로는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화해와 용서에 대해서 강조 하십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지켜야할 기준들을

더 강하게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살인 사람을 죽이는 자들이 재판에 넘겨지는 것은 당연한 것들이다.

그것은 옛 사람들에게 부터 너희는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한다고 하시면서 더 엄격한 것을 제시합니다.

제 자신과 관계한 모든 이들에게 바보나 멍청이라고 욕을 하는

모든 이들이 지옥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지옥에 넘겨지지 않으려면

이런 작은 잘못 하나에도 절대

관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 하시는 겁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특히 당신의 모상으로 지어낸

우리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누구도 존중받지 못할 이유가 없고

우리 역시 그래서 다른 형제나 자매들에게 욕하고

모욕하는 행위들을 하느님 아버지께서

굉장히 엄격하게 심판 하실 것이라는 말씀이죠.

그래도 혹시나 너희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리고 혹시나 너 자신이 원망을 품고 있거나

오히려 그 관계로 너에게 원망을 품고 한을 품고 있는 사람이

혹여나 생각나면 그 모든 것을 놓아두고

먼저 달려가서 화해하고 다시금 돌아오라고

말씀하고 계신거죠.

지난 본당 복자성당에 있으면서 보좌로 있으면서

이 지역이 강정마을이 복자성당의 관할 구역이었습니다.

7구역에 해당하고 있었죠.

그래서 매주 목요일은 주임신부님께서 목요일 오전 미사를

본당에서 드리지 않고 목요일은 본당이 사제 수도자는 물론이고

신자들도 평일미사 함께 하는 사람들은 강정에서

이곳에서 함께하자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매주 이렇게 찾아와서 함께 미사를 드리게 됐죠.

함께 미사를 드리면서 공동 집전을 하고 저희는

금요일 7주에 한번정도 돌아오지만

매주 목요일에 또 당번이 걸리는 본당들이 있죠.

그래서 굉장히 많은 신부님들과 미사를 하고

다양한 신부님들의 강론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 벽안에서 생계를 위하여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한결 같이 신부님과 수녀님

활동가들을 어떤 의자 채로 들어 나르느라고

정말 고생하고 있는 모든 경찰 분들

그 모든 게 어떠한 감정이 미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언제나 강조 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말씀에 비추어서

적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이 공사

정당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더 나아가서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아름다운 자연을

무분별 하게 파괴하는 그 행위에 대해서

도저히 그냥 넘어 갈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에 대한 교회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교회의 목소리에 대해서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대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저 벽안에서도 분명히 우리의 미사와 강론들을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분명히 듣게 될 것입니다.

매일 봉헌 되는 이 미사 그리고 그 수많은 강론들이

들어가고 있겠죠.

정말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고 좀 이야기 해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외침이

우리 미사를 함께하는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 들리는 외침이나

가르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이기 때문이죠.

미움과 원망을 없애주기를 간절히 청하면서

이 미사 함께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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