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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강정

2014.02.12 13:12

자발적 가난 조회 수:338

하느님 창조 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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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전주교구 고산 성당에서 강정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전주교구 신학생들도 함께 미사를 봉헌해 주셨습니다.

소임지가 바뀌어서 강정을 자주 오지 못할 것 같아서

찾아주신 수녀님. 휴가 중 방문해 주신 수녀님

강정에서 매일 11시 생명평화미사가 봉헌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뿐입니다.

바다와 구럼비는 여전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우리들을 보고 공권력은

업무방해 현행범 이라고 하면서 체포 운운하며 협박을 합니다.

정말 우리가 바라는 것은 무기로 지키는 평화가 아닌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밥을 서로 나누어 먹는 것입니다.

211일 연중 제 5주간 화요일

 

주례 강론 김다울

 

복음을 읽을 때 미사를 하면서 차가 다니고 시끄러우니까

좀 불편하신가요? 여기 처음 오신 분 한번 손들어 보세요.

아 처음 오신 분들이 많으시군요.

네 이렇게 미사를 하면서 그런 생각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중앙 시장 성당이라고 시장 안에서

시장 상인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당에도 있었는데요! 본당에서 보면

미사시간에 애들 뛰어다니고 떠들고 하면

주의의 신자 분들이 눈총을 주시죠.

미사시간에 누가 떠드느냐고? 부모가 누구냐고?

그런데 사실 여기서 이렇게 있어 보니까 그러한

생각도 별로 안 들죠? 혹시 본당에 돌아가셔서

어린애가 뛰어다니면 그냥 봐주세요.

이것에 비하면 별로 시끄러운 것도 아녜요.

월요일 화요일 이번이 대전교구 정의평화 위원회에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 연대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중심으로 결성이 되었는데

교구별로 돌아가면서 미사를 봉헌합니다.

보통 대전교구 할 때 최근에 제가 몇 번 와보면

사실은 신자 분들이 별로 없었어요.

오늘은 제가 너무 행복합니다.

여기 대전교구 정평위 국장님하고 사무국장님

저하고 위원장 신부님 밑에 계시고 …….

안녕하세요? 아 대전교구세요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대전교구에서 좀 더 오셨네요.

오늘은 그레도 전주교구 고산성당에서 신자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너무 기쁩니다.

강정에 왔다 갔다 한지도 시간이 좀 흘렀는데

 

갈수록 이 풍경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이 꾀 계신데 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이 구럼비 안에 들어가서 보고

처음 하면서 문신부님과 처음 이 연대 결성해서 하면서

미사도 하고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공사가 시작되고 하면서

지금은 구럼비를 볼 수가 없네요.

저 밑에도 사실은 공사장 출입 안했었고

또 이렇게 미사를 봉헌 할 때는 공사 안하기로 해서

이곳이 공사장 입구였었는데 신부님들이 앉아 계시고하면

레미콘이나 이런 차들이 못 들어갔었습니다.

속이야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미사 하는 동안

그런 식으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었습니다.

미사를 하는 동안만큼은 공사를 안 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풍경이 바뀌는 것을 보는 게

오늘 와보니 입구도 여기 뭐 건물 짓는다고 막혀서

입구도 저 위로 또 하나 만들어 출입을 하고

저 밑에도 출입하지 않았었는데요!

저 밑에서 저희들 이벤트도 하고 했었는데

저 밑에서도 공사차량이 출입을 합니다.

뭐 이제는 미사를 하건 말건 상관하지 않고

공사를 하고 밀어붙이는 것 같습니다.

풍경들이 바뀌어 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좀 더 안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택시를 탔습니다.

대전은 요새 어떤 한 장소에 경찰들이 열댓 명씩 나와있어요.

태미고개라라고 아시나 모르겠는데 태미고개가 4거리거든요.

거기에 경찰들이 열 서너명이 나와있습니다.

두명의 경찰이 카메라로 찍고 나머지는

교통법규 위반한 차량을 잡아냅니다.

교통법규 지켜야죠. 그죠. 네 지켜야 합니다.

왜 지켜야 되요? 사고 나니까 지켜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를 위해서 사람을 위해서

교통법규를 안 지키면 사람이 다칠 수 있고

교통사고가 나서 죽을 수 있고

그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사람을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인간의 생명은 소중한 거니까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는 교통법규는 참 유용하고 좋은 것이고

우리가 서로 서로 협조해서 잘 지켜야 하는 것은 분명한데요

요즘의 풍경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경찰들이 그 4거리에 열 몇 명씩 서서 교통법규 차량을 잡아내는 데요

10대는 그냥 잡혀서 옆에 서있더라구요.

택시 운전기사가 그 풍경을 보더니 에휴하더라고요.

왜 그러세요?” 저것 때문에 자기가 어느 날은 두 번을 잡혔데요.

한번은 꼬리물기 한번은 어린이 보호구역인데 제한속도 시속 30km

40km 인가 달렸데요 그렇게 잡혔답니다.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분은 개인택시가 아니고

회사택시였어요. 8시 그쯤 출근해서 다음날 아침 8시나 9시까지

출근시간 지날 때 까지 해서 한 12시간을 운전을 하신대요.

얼마버세요?” 그랬더니 잘 벌어서 20만원을 벌어야 한답니다.

20만원 벌어야 거기에 사납금 내고 연료비하고 하면 본인이

가져갈 수 있는 돈이 7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택시는 아시다시피 매일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틀인가 일하고 의무적으로 하루를 쉬어야 합니다.

한달을 이렇게 보면 20일 조금 넘게 이렇게 일을 하시는데

그럼 그거해서 잘 벌어야 150만원 버시는 거예요.

근데 아이들도 있고 가족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두 번 교통법규 딱지를 떼는 바람에 하루 벌

그 돈을 홀라당 다 까먹은 거예요.

그렇다면 이 택시 기사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이 상하겠어요.

그것도 잘 벌어야 그 정도 버는 거고

어떤 날은 한 10만원 10몇 만원 벌면 자기가 가져가는 돈이

3만원 4만원 그 정도 밖에 안 된답니다.

그러니 그런 처지에서 하루에 두 번이나 딱지를 떼었으니

속이 상 할만도 하죠. 그 얘기를 듣고나니 이 교통법규가 분명히

사람을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가 서로 정하고 서로 지키자고 약속을 하고

시행을 하는 것인데 오히려 그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교통수단을 가지고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어서 돌아오는 모습을 요즘 들어 그런 모습을

보게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교통법규가 뭔가?

씁쓸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죠.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입으로는 교통법규가 사람을 위해서 있는거라고 얘길 하지만 사실

마음은 그렇지 않은 거죠.

그것 많이 단속해서 잡아내서 세금 그죠 잘 아시네요.

예산을 뽑아내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우연히 뉴스를 보니까 그래요.

몇백억인가 몇 십억인가 작년도 결산을 한 것이 400억이라나 4,000억이라나

그 정도 들어왔다고 합니다. 단속해서 들어온 과태료 수입이

그런데 예산을 그것에 약 70~80%를 상향 조정해서

2014년 예산을 책정해 놓았어요.

국가예산에서 …….

이 얘기는 열심히 잡아내겠다는 거죠.

열심히 과태료 물리고 열심히 잡아내서 수입 챙기겠다는 거죠.

그런데 사실 그렇게 얘기할 겁니다.

그것이 다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그런데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고혈을 빨아먹는 꼴이 되는 거죠.

과연 이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인지?

사람을 위하는 것인지? 우리는 우리 양심에 이렇게 놓고 볼 때

정말 아니라고 대답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곳 강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본당에서 강정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강론때도 말하고 신부님들 여기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것도 보여주고 하면서 할 때

일부 사람들은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아니 제주도에 해군기지 지으면 우리나라 지키는 거고

중국 미국 일본 아시아 정세가 국제 정세가 긴박하고

어려움이 있는데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해군기지를 짓는게 우리를 위한 것인데

왜 이걸 반대하고 이것을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

이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럴 때 저는 바로 오늘 복음 말씀이

정말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정말 우리를 위한 것인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복음을 생각 안하고도

정말 이것이 사람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지 혹시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고

우리나라를 위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뱃속에 다른게 들어있는 것은 아닌지?

사실은 그런 말을 하는 분들도 다 아시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굳이 복음을 글로서가 아니라

우리 양심을 통해서 인간의 양심을 통해서 우리안에

복음을 새겨 놓았고 우리가 그것을 식별 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지성과 양심과 이런 것들을 주셨기 때문에

굳이 성경을 읽지 않아도 우리 양심에 근거해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도 이것은 진정 으로 누리를 위한 것은

아닌 것이죠.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그것을 압니다.

아니 어쩌면 저기 밑에 있는 분들도 육지에 있는 다른 많은 분들도

사실은 다 알거예요. 자기 양심에 손을 얹고 보았을 때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 나라를 위하고 사람을 위하고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자기들 안에 다른 이기적인 마음이 있기 때문에

내 뱃속을 두드릴 수 있는 무엇이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사실은 지지하고 내심 침묵하고

그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서 그러한 인간의

검은 마음을 이렇게 세상에 드러내십니다.

또 그것을 통해서 오히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더 밝히 드러내 주고계십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곳 강정의 이 풍경들을 보면서

진정으로 우리가 복음을 따른다는 것

진정으로 우리가 하느님을 섬긴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느님을 섬긴다는 것 복음을 따른다는 것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이 세상

하느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를 우리가 사랑하고

정말 함께 할 줄 아는 것 그것이 하느님을 섬기는 것임을

우리가 기억 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우리함께 그런 마음으로 침묵가운데 기도합시다. 기도.jpg미사.jpg평화.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