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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강정

2014.02.19 08:53

자발적 가난 조회 수:299

하느님 창조 사업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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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 강정을 방문 하셨습니다.

수도자들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수도자들이 미사 전에 나와서 정문에서 기도를 합니다.

경찰이 왔습니다.

수도자들을 연행 하려는지 경찰은 체포 운운합니다.

연행 차량도 바로 옆에 두고 협박을 합니다.

업무방해를 한다고 하면서 체포 운운 합니다.

사실 업무방해라고 말하는데 수도자들의 기본 업무는 기도입니다

경찰은 수도자들의 기도를 방해 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누구에게 하 소연 해야 하나요?

삼성과 해군의 업무만 중요하고 수도자의 고유한 업무인

기도마저도 경찰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전주교구 고산 상당에서 중고등부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미사후 평화의 인간 띠 잇기를 하면서 예쁜 율동으로

강정의 평화를 위해 함께 해 주셨습니다.

 

218일 연중 제 6주간 화요일

 

주례 강론 최 재철

 

찬미 예수님!

학생들이 많네요?

똘망 똘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으니까 어쩔 줄을 모르겠는데

저는 수원과 안양 중간에 의왕시 조그만 성당의 주임 신부로 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보니까 제가 어렸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왜 이런 길거리에서 미사를 하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제주에 해군기지를 짓는 것 이곳에서 왜 미사를 하는지

다 들으셨죠? 대충 알죠.

주민들을 강제로 쫒아내고 강제로 땅을 수용하고

그 전에도 이미 찬반투표를 했는데요 몇 몇 사람만 모아가지고

그냥 이런 겁니다. 찬성하세요! 찬성하세요. 이렇게 해 가지고

된거예요. 나중에 주민들이 다 모여서 주민투표 하게 되었을 때는

94%가 반대를 했어요.

이런 개발을 할 때에는 전체 주민들을 매수하지 않아요.

제가 골프장 반대운동을 해보았고 그러는데

어제나 주민들을 이간질 시켜요.

그래서 몇 명만 매수를 하는 거예요.

골프장이 들어서거나 커다란 개발이 되거나 하면

주민들이 반반으로 갈리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그게 원래 개발하는 사람들의 수법입니다.

주민들을 그렇게 갈리게 해 놓고 공사를 진행 하는 겁니다.

온갖 불법들이 진행되는데도 무법천지가 됩니다.

사람들이 부자되세요.’ 그 한마디에

돈만 많이 벌게 해주면 무법으로 되는 거예요.

4대강 사업부터 무법천지가 되버렸죠.

제가 여러분 나이 때에는 박정희가 대통령이었어요.

중학생 때 박정희가 암살당했을 때 우리나라가 다 망한 줄 알았어요.

안 망하더라고요. 북한도 똑같을 거예요. 김일성이 죽었을 때

그리고 김정은 죽었을 때 ……. 그런데 안 망하죠.

제가 중학생 때는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점 점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어요.

군대를 제대 할 때 가지만 해도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군대 제대 할 때 까지도 젊은 사람들이 데모를 하고

내 친구들이 간첩에 포섭이 되었나? 왜 데모를 하고

부모님들이 비싼 등록금 대 주는데 공부는 안하고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되었어요.

어느 날 친구가 신학교에 찾아 왔어요.

면회를 와가 지고 사회 이런 저런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는 잘 모르겠다. 지금 뭐하는 거냐? 젊은이가

그것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없이 그렇게 있을 수가 있냐?

한참 이야기 하다 보니 이 친구가 빨갱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러고 나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요.

첫 번째 생각은 정부가 국가일까요?

국가는 뭐예요. 국가의 구성요건은 땅이 있어야죠.

국민도 있어야죠. 주권이 있어야죠.

정부도 국가의 요소 중에 하나이긴 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국가는 아녜요.

지금도 그 대수천 이라고 아세요?

미사 때 와서 방해하는 어르신들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인들의 모임이라고 해 가지고

시국미사하면 거기와서 가짜 신부 물러나라!

국정원을 사수하자! 이런 어르신들이 있어요.

그 분들 머릿속에는 국가는 정부입니다.

박근혜 정부를 욕하면 큰일 나는 거예요.

그 어르신들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만날 욕했으면서…….

그게 첫 번째 깨달음 이었습니다.

정부가 국가는 아니다. 그 쵸.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는 국민입니다.

예전에 지학순 주교님 원주교구장님이셨던

지학순 주교님이 그때 이미 강론 중에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국가는 국민입니다.

그런 첫 번째 깨달음이 아 국가는 정부가 아니구나!

그리고 그다음에 민주주의 반대말이 뭘까요?

저는 민주주의에 반대말이 공산주의 사회주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완벽하게 정치체제냐 경제체제냐를 구분 할 수 없겠지만

민주주의의 반대는 독재입니다.

민주주의는 정치 권력이 어디 있느냐? 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거예요.

민주주의의 반대는 독재고 공산주의의 반대는 자본주의죠.

그래서 자본주의면서 독재인 나라가 있을 수 있고

공산주의 이면서 독재인 나라가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지금 북한은 공산주의이면서 독재이고

우리는 자본주의이면서 독재 그런거죠.

아니면 자본주의 이면서 군사독재 7~80년대는 그렇게 되었던 거죠.

두 가지 깨달음이 오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국가는 정부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반대말은 공산주의가 아니구나!

북한을 공산주의라고 욕하면서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고 말하는데

이 자유민주주의가 아니구나?

우리나라는 건설 자본 건설 군사독재라고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하튼 무법천지거든요.

그 두 가지 깨달음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씩 바뀌니까

진실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어디서나 무슨 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에 가게되는 거예요.

진실은 현장에 있습니다.

그 현장에서 직접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진실을 볼 수 있어요.

제가 길거리로 나오게 된 두 가지 깨달음과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문규현 신부님이 제가 신학생일 때 북한을 가셨어요.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임수경이라는 대학생이

평양축전에 참가 했는데 그때는 대학생들이 그런것들이

통일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거죠.

그래서 임수경씨가 천주교 신자이고 그래서 정의구현 사제단에서

누구를 파견해서 임수경을 보호하자. 판문점을 거쳐서 데리고 오자.

분단이후 처음으로 휴전선이 열리는 계기가 된 거죠.

저는 신학교 안에 있으면서 정보를 들을 수가 없었어요.

왜 북한에 가셨는지?

임수경이라는 학생이 거기 또 왜 갔는지?

궁금증은 더 해지고 뉴스에서는 다 빨갱이라고 하고

저는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서 임수경씨에게 편지를 쓰고

문규현 신부님을 찾아갔어요.

처음으로 감옥에서 문규현 신부님을 만났습니다.

감옥에 찾아갔더니 거기서 얘기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처음에 제가 생각 했을 때는 문규현 신부님이 엄청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어요.

동네 아저씨인거에요.

그리고 나서 문규현 신분님이 감옥에서 나오시고

여태까지 만남을 계속하게 되었고 길거리 미사를 하게 된 계기가 된거죠.

그 이후 계속 고민하게되었습니다.

왜 그런일을 해야 되는지 왜 길거리에 신부들이 나와야 하는지?

저의 선배 신부님들 중에는 왜? 길거리에서 미사를 하느냐?

이 거룩한 미사를 옆에 차가 왔다갔다하고

빵빵거리고 경찰들은 옆에서 험상궂은 얼굴로 지켜보고 있고

그런데 왜 길거리에서 미사를 하느냐?

이 미사를 정치 도구화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힘없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미사를 하는게 맞긴 하는데 대답을 못했는데

나중에 깨달은 게 예수님은 한 번도 성전에서 성찬례를 한 적이 없어요.

당시에 예수님은 회당에 들어가서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가르침을 주신적은 몇 번 있지만 한 번도 회당이나

경건한 장소에서 빵을 나누지를 않으셨어요.

예수님은 엠마오 마을로 가는 여인숙에서

그리고 최후의 만찬 2층 다락방에서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 4천명을 먹이신 기적 산상에서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그곳이 예수님이 계신 곳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미사를 봉헌 하면서도 성당에서 미사하는 것보다

내가 신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오면 제일 안쓰러운 게 저기 서있는 경찰들이예요.

경찰들도 이 얘기를 듣고 있을 거예요.

제가 올 때마다 저 사람들의 심리 상태나 이런 것들을

딱해 보이고 그렇습니다.

저 사람들 다 지시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들이예요.

저기에 있는 사람들 중에 아무도 재량권을 가지고

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요. 위에서 지시 하는 대로.

지금 대학2학년이 여학생이 경찰이 된다고 해서

제가 뜯어 말렸어요. 경찰들은 위에서 지시하면 해야 한다.

오늘도 레미콘 수송작전을 위해서 수 백명의 경찰이

강정 해군기지 앞에 있는 거예요.

레미콘 수송작전 하나로 순수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는 거예요.

저것을 하기 위해서 경찰이 되었을까?

그렇지 않겠죠. 이 앞에서 일어나는 불법공사가 있는데

그 불법에는 아무 생각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되는

그릭 내 앞에 앉아있는 신부님 수녀님만 이동 시켜서

고립시키는 일 그냥 하라는 대로 하는 거예요.

나중에 생각하면 자신이 얼마나 영혼 없는 삶을 살았는지

판단도 비판도 못하는 암흑 같은 삶을 살았는지

너무너무 자신이 부끄러워 질 것 같아요.

광주 항쟁 때 광주에 투입된 군인들처럼

88올림픽 86아시안 게임 때 학생들 시위를 강제로 진압하고

두드려 패고 했던 전투경찰처럼

여러분 깨달음이 있었으면 합니다.

중 고등학생 시절을 지내면서 세상을 정확하게 알았으면 좋겠고

깨달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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