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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셋째 넷째주 강정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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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주 월요일, 화요일은 강정현장팀과 부산교구에서 수요일은 노형성당, 목요일은 표선, 성산포성당, 금요일은 김녕, 모슬포성당 토요일은 강정현장팀, 일요일은 광주교구 산수동성당에서 에서 현장미사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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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주에는 월요일 밀양, 청도, 용산, 쌍용자동차, 세월호 유가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 미사를 봉헌했다. 월요일 오후미사에는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에서 화요일 까지 수요일에는 조천성당, 목요일에는 중문성당, 금요일에는 화북성당에서 함께 했다. 뜨거운 8월 강정생명평화미사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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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25일 밀양, 청도에서 고전압 송전탑에 반대해 투쟁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용산참사 유가족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제주를 찾았다. 멀어서 오지 못한 것이 마음에 쓰여 일년전부터 밀양할머니들이 계를 부어 돈을 모아 제주를 찾는 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각 현장에서 투쟁하는 사람들이 함께 제주 평화기행에 나서게 됐다. 아파본 사람이 그 아픔을 안다고 했던가.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에 대한 연대를 더 돈독히 다져나가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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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서는 지난 825일자로 131일 군관사 농성천막 행정대집행에 대한 비용 8970만원을 강정마을회에 청구했다. 해군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공청회가 번번이 무산되자 일방적으로 마을내 토지를 매수해 공사를 시작했고 이를 저지하는 주민들이 99일간 농성천막을 치고 군관사 건설을 반대해 왔다. 이 과정에서 14명이 기소가 된 상황이다. 해군은 군관사를 마을내에 건설함으로서 주민과의 갈등이 더 깊어짐에도 강정마을회에 행정대집행의 비용까지 청구한 것이다. 강정마을회는 해군이 지역주민과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해군의 악의적인 행동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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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복음이 지금까지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은 작은 사람들의 알아봄, 작은 손을 잡은 것이 연결된 것 아닐까요.

 

823일 월요일 김준한신부 (부산교구)

비가 오는 이날, 이곳 강정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되고. 오늘 문정현신부님 축일인 바로톨로메오 축일에 미사를 봉헌하게 된 것도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밀양, 청도, 쌍차, 강정, 용산, 새월호 유가족이 함께 한 무리로 제주 평화기행을 오게 된 것은 먼저 밀양에 계신 어르신들이 몇 년전에 다른 곳은 다 가봤는데. 다른 곳은 그래도 연대를 하려고 조금씩은 노력했는데 제주를 한번도 가지 못했구나. 그래서 꼭 오려고 했는데 그 때마다 한전에서 오고, 경찰에서 오고 했는데 그때를 맞추지 못해서 미루다가 오늘 오게 됐습니다.

 

이제야 생각해 보니 이렇게 늦게 오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그때 왔으면 우리만 왔을텐데 이제야 오니 언제 이렇게 끈이 연결 되었는지 마치 씨앗이 뿌려지니 싹이 나는 것처럼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뿌리가 어느새 바닥으로 저 옆으로 연결 되어서 단단하게 그 땅을 온전히 움켜지고 있는 것 마냥, 세상에서 보면 못난이들만 다 연결되어서 세상이 보면 구분하지 못할 지경이 되어서 이렇게 한 덩어리로 제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참 오묘하죠. 언제 우리가 이렇게 보겠습니까. 밀양의 어르신들이 가끔 이런 말씀을 합니다. “내가 싸우지 않았으면 언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언제 보겠노. 내 나이가 60이 넘고 70이 넘었다. 세상 세파에 찌들다 보면 나쁜놈도 보고 배신도 많이 당해 보고 그래서 사람을 쉽게 믿어선 안된다는 것을 아는데. 이 싸움 하면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이다지도 많은지는 몰랐다. 싸워서 제일 좋은 게 사람을 만난 것이다. 그래서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신 할머니가 계십니다. 이 싸움을 이기냐 지냐가 아니고 우리가 얼마큼 버티고 우리가 얼마나 옳게 싸우고 있는지는 주변을 보면 알 것 같습니다. 이제는 사람을 봐도 저들이 진실된 사람인지 감이 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기둥이 되고 방벽이 되지는 않더라도 작은 손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온다면 오늘 주님이 말씀하신 인연이 아닌가 합니다.

 

주님의 복음이 2천년이 넘도록 이렇게 끊이지 않고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은 희생적이고 영웅적인 노력이 아니라 작은 사람들의 알아봄, 작은 손을 잡은 것이 연결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그리스도교는 동물보다는 식물이 아닐까, 그 뿌리이지 않을까.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특히 저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 뿌리가 어디에 가 닿아 있을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어쩔때는 저들이 완력으로 밑둥까지 잘라 버리고 온 힘을 다해서 뿌리 채 뽑았다고 자랑할지 몰라도 그 땅에는 제거되지 않은 뿌리가 언젠가는 연결되어서 다시 싹을 틔운다는 것입니다. 오늘 그런 인연들로 인해서 만들어진 교회를 찬양하는 바로톨로메오 축일인 것입니다.

 

우리 어르신들 함께 오면서 많은 것을 어떻게 준비할까 생각했습니다. 거기는 고생한다고 하던데... 그리고 언젠가는 쌍용차, 유성기업 다니면서 우리는 호텔에서 싸우고 있구나.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싸우는 그 양반들을 보니 대단하다고 하셨는데. 여기 강정의 형편도 그럴 것입니다. 이 한곳을 지키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미사를 봉헌하고 현장 정문을 막는 것.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두명의 희생을 넘어서 이 많은 인연들이 뭉쳐지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우리 신앙의 힘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이고 이것으로 우리가 옳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잡은 손을 놓지 않고 그 질긴 연대로 끝까지 싸울 수 있기를 바라고 그 와중에 아무도 지치지는 말기를 바라고 또 특별히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싸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이 미사를 봉헌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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